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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리 Sep 16. 2024

하고 싶은 거 해!!

진짜 해도 돼?

하고 싶은 거 해!


정말....??  

진짜 해도 돼??


하고 싶은 거 하라니까!!


우리 남편이 내게 해준 조언이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진짜 괜찮은 걸까?

일 하면 우리 딸 육아는? 고양이는 둘 다 누가 돌봐줘..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제한이 많이 걸렸다.

<우리집 냥냥이들 로아와 보리>


꿈과 현실 사이에 무엇을 택해야 하는 걸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해도 괜찮을까?

눈앞이 캄캄하고 막막해졌다.


이런저런 고민이 들고 괴로웠지만 고민도 잠시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아이가 유치원을 간 시간이나 밤에 시간을 조금씩 내서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자기소개 쓰는 법도 찾아보고 취업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여기저기에 넣어보고 시간이 지나갔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그러다가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러 간 곳에서는 대부분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어요..’라고 말하면


 ‘아이가 있는데 근무하시기 괜찮으시겠어요?’


시작도 하기 전부터 부정적인 질문이 들어오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걸 게임으로 비유하면 퀘스트는 던져졌고,

던전에서 첫 번째 관문에 통과하기도 전에 몬스터에게 심한 부상을 당해서 더 이상 앞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지금의 나의 상황이 그렇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을 보면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없었고 과연 내가.. 경력단절에서 벗어나서 일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할 쯤에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올리기 위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던 날, 어플을 찾아보던 중에 ‘블로’라는 영상 편집 어플을 알게 되었고 그때 당시에 고양이를 주제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고양이 캔 상품을 받고 후기를 남기는 광고가 들어와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취미가 되었다.


뭐라도 해보고 싶은 나의 또 다른 발버둥이 시작 되었다.


영상을 찍으면서 ‘캣보리’라는 유튜브도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 구독자는 0명.. 그리고 3명

구독자는 적었지만 영상 편집이 재밌어서 이것저것 시도를 하게 되었다.


<유튜브 캣보리의 시작>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의 취미는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렇게 3가지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취미들을 계속 이어가던 시기에 아무리 노력을 하고 이력서를 써봐도 취업이 안되고 괴로워서 결국

좀 더 빠른 취업을 위해 시어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국비지원'을 찾아보게 되고 고용노동부에 연락 후에 급하게 카드 발급을 받고 학원에 수강신청을 하고 나서 내가 전혀 모르는 업무인 '보험 사무 총무원'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전혀 모르는 분야를 배우지만 아이만 키우다가 다시 학원을 다니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부를 하는 시간이 정말 재밌게 느껴졌다.

수업이 끝나고 6개월이 넘었을 때쯤 우연한 기회로 보험회사에 면접볼 기회가 생겼고 관리직 직원을 뽑지만 경력직을 우선으로 뽑는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하지 않았다.



면접을 보고 온 그날 남편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안될 것 같아..  다른 데를 찾아볼게 “


나의 말을 계속 들어주던 남편은 포기하지 말고 또 해보라고 응원을 해주었고 그 응원에 힘을 얻은 나는 다시 일어섰다.


불합격되어도 실망하지 말고 다른 곳으로 이력서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쯤에 면접을 보고 난 다음날 연락이 왔고 난 취업에 드디어 성공을 하게 되었다!!


야호!!! 드디어 백수 탈출이다!!


갑작스러운 취업으로 9시부터 6시 근무를 하게 된 나를 위해서 남편은 그 즉시 회사에 시간차 근무를 신청했고 근무 시간은 이른 아침 7:30부터 4:30분까지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문제가 생길 줄은 아무도 예상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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