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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리 Sep 18. 2024

취업.. 그러나 해고

나는 또 실패를 한 걸까?

실패할 수도 있다.


1월 보험총무사무학원 수업을 종료하고 약 6개월이 지났을 무렵 나는 보험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취업이 확정되었다.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고 우리 딸은 유치원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종일반에 연장반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곳에서 출근을 하게 되다.


“로아야, 일어나 준비하자!”


그렇게 시작된 나의 아침은 딸 로아와 함께 준비를 하고 아침 8시에 함께 집에서 나가 10분을 걷는다. 횡단보도를 쭈욱 건너서 딸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등원을 시키고 아쉬운 포옹으로 인사를 한 다음 유치원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바로 출근을 했다.  딸과 함께 아침부터 준비해서 나가고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만 3세 반의 반일반에서 오후 4시에 오던 딸은 종일반에서 저녁 6시에 오게 되었고 , 부득이할 경우는 시어머니께서 딸을 데리러 직접 유치원에 가시거나 등하원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 아이를 등원시키고 일부러 일찍 출근을 했다. 내가 맡았던 업무는  주로 프로그램으로 다운로드한 파일을 엑셀로 정리하는 업무를 하고 새로운 파일을 만드는 업무를 했다. 잘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나는 시책 관리하는 업무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고 한 달이 되었을 때쯤 결국 회사에서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담당 총무로 다른 업무 배정으로 바꿔주셨다.  


업무 배정을 다른 곳으로 하고 다시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있는 회사에서는 총무 사무원의 자리가 없고 수습이 끝나도 다른 곳에서 일을 해야 해서 문제가 있었다.  일을 더 배우고 싶은데 자꾸 사소한 데서 실수를 하고 보험 계약도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업무를 더 이상 배우기 힘든 환경이었고 아니면 전에 배운 관리 업무라도 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회사에서는 일을 주지 않았다.


그렇게 2주 3주 시간이 지나고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려고 노력했으나 어느 날 전무님이 나를 부르셔서 오늘까지 하고 그만 나왔으면 하고 말씀하셨다.


“저.. 해고인가요? “

예감했다는 듯이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왔고 전무님께서 바로 말씀하셨다.


“달보리씨..

 달보리씨는 우리 회사와 직무가 맞지 않아.

 자네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야 “


“네..?”


나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좀 더 무언가를 해보고 만드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래서 오늘까지 근무하고 나오지 않아도 돼요”


갑자기 당황스러운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고

수습기간은 그날부터 종료되었고 계약은 해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일까지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나는 회사에서 해고가 되었다.


내가 업무 미숙으로 해고가 된 걸까

아니면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안 좋았을까


마지막에 회사의 전무님께서 여기서 직무가 안 맞았지만 콘텐츠와 영상 만드는 것과 창의적인 생각이 있는 걸 살려서 일을 해보라고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셨고, 무얼 해야 할지 생각을 해본 다음에 정말로 내가 일하고 싶은 직무에 지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려고 노력을 계속하고 일찍 출근하고 여러 노력을 했지만 잘 안 돼서 너무 속상했다. 짐을 들고 가면서 버스 정류장 앞에서 눈물이 나오고 속상했다. 어렵게 취업했는데 실패한 것 같고 눈물이 나왔지만 상황은 다시 바뀌지 않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다시 단단히 한 다음  또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 취업하기 위해서 나와 맞는 조건은

 집에서 30-40분 이내로 가까운 곳,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고

재밌게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여러 군데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할 무렵 취업 사이트에서 발견한 한 회사의 공고에 육아에 경험한 분을 우대해 준다는 글을 보고 바로 지원을 했다.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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