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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naine Oct 04. 2022

브런치에 글을 쓰며 달라진 것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시니 어떤 주제를 써서 올려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몇 개 없고 전문적이지도 않은 투정뿐인 글들이지만 요즘 모두의 관심 키워드인 퇴사, 창업, 자영업 등의 주제로 늘어난 구독자분들이 새로운 글로 인해서 줄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이제 더더욱 아무 말이나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발행을 누르기 전이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나의 기준에서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지만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다른분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잘못된 상식 등 헛소리를 하지는 않을까 조심하며 많이 많이 검색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유튜브로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듣고 있고 그러다 보니 아주 조금 제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는 것을겨우 한두 달 만에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시크릿 효과일까요.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한 것은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지워버리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취미 부자인 저한테 취미가 또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 좋아하고 읽지는 않으면서 책만 사는 '책 수집가'였는데 이제 시간 날 때마다 책도 읽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읽지 않았던 이유는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책 읽기를 좋아했고 독후감도 쓰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책을 읽다 보면 바로 앞에 읽었던 부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예전 직장의 문화비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책을 많이 사두기도 했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책을 한 권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글을 쓰려니 다른 분들의 글을 읽게 되고 집중을 하게 되고 읽은 책이 머릿속에 들어오고 기억에 남더라고요. 내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더욱 많이 읽을 수 있겠지요.


이렇게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집중력이 더 올라갈 테고 이런 것들은 분명 제 인생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도 약간 하게 됩니다. 저에게 맞는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글쓰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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