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홍색이 싫어!
22.01.07. 직장님의 모닝콜
아침을 깨우다
To. 직장님께
분홍색 문이 이쁘네요. 어릴 적 누나가 분홍 스웨터를 입히려던 생각이 납니다. 이쁘다며 남자인 저에게 사줬어요. 처음엔 뭣 모르고 입고 다녔는데 다른 친구들 옷을 보다 쑥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입기를 거부했었습니다. 그랬더니 누나가 이쁜데 왜 안 입냐며 묻길래,
용기 내어 "난 분홍색이 싫어!"라고 강변했었습니다.
누나의 시각에선 이쁜데 제 입장에선 여자애처럼 키우는 것 같아서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누나 밑에서 자라 엄마의 역할을 했을 때입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거부하기가 힘들었었죠. 그래서 지금도 분홍색은 이쁘다기보다 거부감이 컸습니다.
그런 제게 이 그림은 "똑똑..."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다가오네요. 행복 한 보따리 갖고 왔으니 이제는 닫힌 빗장을 풀고 그 마음의 문을 열어라고 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