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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창균 Oct 04. 2022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뭘 해야 되나요?

이 길이 맞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이 길이 맞는지 알려주실래요?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과연,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뭘 해야 되나요?



살다 보면 이런 생각 많이 하지 않으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내가 잘하는 일이 있다면,

과연 난 무얼 선택해야 될까?


물론, 이 질문의 전제에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뭔지 알고 있어야겠죠.

'그 질문에 대한 고민도 조만간 털어놔 보겠습니다.'



만약,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고,

잘하는 일이 뭔지 안다면,


뭘 선택하면 좋을까요?



이 두 가지 질문 전에 선행되어야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1.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저는 좀 감성적인 편입니다. 군대 전역 후, 정신을 차리고 나서(그 전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꼴. 불. 견)

'과연 나는 무슨 일을 해야 될까?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내린 답이 그랬거든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로 하여금 자긍심을 느낄 수 있으면, 다시금 일에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엔 패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나름 스키니진을 좋아했습니다.. Feat. 허벅 돼)


1. 글로벌하게 유명한 국내 패션 브랜드를 만든다. >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영국 피카델리 서커스 전광판에서 브랜드 광고를 본다. > 자긍심을 느낀다.

3. 뿌듯함을 갖고 더욱더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3가지 관점으로 일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세 가지 요소가 인과관계처럼 형성되어 사이클이 된다고 판단했었죠.


그때의 저는 '내가 자긍심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가 삶의 모토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달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젠틀몬스터 같이 대단한 브랜드를 만들 능력은 제겐 없었나 봅니다. 여러 패션 관련 회사에서 잠깐이나마 일을 하긴 했지만 결코 저의 원대한 목표에 다가가진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어떨까요? 그때와는 또 완전히 다릅니다.



2. 잘하는 일을 한다면

지금의 저는 '잘하는 일을 해서, 자본적 자유를 이루자'가 모토입니다.

즉,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욱 발전시켜서 자본적 자유를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제가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를 하고 윤택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그렇다면 과연 제가 뭘 잘하는지 알고 있을까요?

사실 명확하게 '나는 이걸 잘해!'라는 게 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예술가나, 운동가처럼 하나의 분야에 특화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도 여러분처럼 이것저것에 관심을 가지다가 금세 실증을 느껴 포기한 순간들의 연속이고 끈기 있게 하나만 집중해서 하길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남들보다 나은 상위 1%의 한 가지 능력이 있는 편은 아닌 것이죠.


하지만, '일(Work)'로 접근한다면 남들보다 나은 부분이 한두 가지는 있다고 여겨지며, 그것들이 두 가지 이상이 된다면, 즉, 남들보다 나은 것 두 가지가 상위 30% 안에만 들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저만의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아직 자본적 자유를 이루진 못했습니다. 심지어 방향성을 그렇게 잡은 것도 최근의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이 되어야 하는 나이기도 하며, 앞서 말한 윤택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에는 확신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의 방향으로 딱 1년만 쉬지 않고 달려볼 생각입니다.

그중 하나로 글을 쓰는 것도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죠.



3. 돌고 돌아온 길

사실 저는 이것저것 해본 사람의 표본이기도 합니다. 

미술을 좋아했으나 큰 꿈이 없어서 공대를 갔고, 그곳에서 미술에 대한 갈증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접목(?)시킨 패션분야로 가기 위해 결심을 했으며, 런던에서 작은 사업과 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의 벽에 부딪혀 코스타리카라는 나라로 잠깐 떠났다가 스스로 타협해 대기업에 운 좋게 입사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갈증을 느껴 친구와 사업을 했다가 망했고, 높은 인센을 기대하며 외국계 기업에 취업해 근무를 하며 어릴 적 미술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도자기를 배우고 전시도 했었습니다.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본연의 일에 집중하며 업무의 연장선인 부동산과 공간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책 읽기와 글쓰기(브런치, 블로그)를 꾸준히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가 손흥민 선수처럼 하나의 분야를 파고들어 노력했고 결국 능력의 부족으로 평범한 길로 돌아선 건 아닙니다. (아마 그랬다면 더 임팩트 있는 사람이었겠죠.) 그냥 평범한 어느 사람처럼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이것저것 맛만 보고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이가 되자, 아주 '현실적 판단'을 하게 된 경우죠.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결심을 하는 와중에도 문득,

'다 내려놓고 유학이나 가고 싶다'

'새롭게 사업을 해볼까?'

'시골 내려가서 유튜브를 하면 어떨까?'

등 여러 망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세상은 


애매하게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했다간 

애매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선택이 다소 꿈과 희망이 없는 현실적으로 보일 순 있습니다. 젊은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지 너무 지루하고 당연한 현실 얘기는 식상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저의 '애매한' 경험은 분명 귀감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렇게 애매하게 이것저것 하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안 되겠구나'라고 말이죠.

또한, 1년 뒤 제가 또 '새롭게 사업이나 해볼까'라고 딴생각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설령 그럴지언정 꾸준히 지금의 글을 쓰고 있을 테고 분명 이전과는 분명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더욱이 제 선택이 맞게끔 만들 행동만 취해야 할 뿐이죠.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좋아하는 일을 하시나요? 잘하는 일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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