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게임 속 반전스토리

옷산 수색대 - 김두경

by 노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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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환경오염, 게임 등은 검색창에 뜨겁게 올라오고 있는 이슈 키워드입니다.

최근 날씨가 여름을 앞두고도 춥고 비바람이 불기도 하는데요.

이런 기후위기, 환경오염등을 담은 동화 한 편을 읽었습니다.


바로 2024년도 스토리킹 수상작인 김두경 작가의 [옷산 수색대]라는 작품입니다.

이 동화는 어린이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은 제12회 스토리킹 수상작인데요. 천으로 만든 옷 대신 그래픽 옷을 입는 시대 어린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독특한 소재라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좀 슬프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동화를 소개합니다.




:- 학교에 가지 않는 은둔형 아이


주인공 지담이는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인공지능 AI인 아르스로부터 옷을 보여달라고 해 자신이 원하는 옷을 택배로 받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바탕 옷'이라고 하는 옷을 입고 그래픽을 바꿔가며 원하는 옷을 입습니다.

이런 그래픽 옷이 유행하게 된 계기는 바로 스케마 바이러스, 즉 의류 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지담의 엄마도 목숨을 잃습니다.

엄마가 직접 뜨개질로 떠준 옷을 옷산에 버리고 난 후 그 옷을 잊지 못하는데요. 이 옷을 입고 나타난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옷산 수색대'라는 게임의 캐릭터 필라가 그 옷을 찾아 입고 나옵니다.


여기 페누리아에 있는 옷산 케이스 안이야. 여기 있는 애들은 대부분 자기 집 가장이고 이 일로 돈을 벌어. 우리는 학교 갈 나이가 되면 일하러 가야 해. p69


게임의 캐릭터가 자신은 인간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한 번씩 이런 상상을 해볼 때가 있었어요. 게임을 하다가 내가 그 게임의 캐릭터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요.

작가가 저의 상상을 이야기로 풀어줘서 참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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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집에만 있던 지담이는 이 옷을 찾으러 페누리아로 떠나려고 합니다.

학교도 가지 않고 메타버스로 수업을 듣던 지담이가 말이죠. 엄마가 떠준 옷을 보러 비행기를 타고 떠나보겠다고 합니다.

아이 혼자 가능할까요?

보호자의 승인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타는 방법은 관광 패키지를 신청하는 거야. 옷산 투어가 인기라 여행사마다 관광 패키지 상품이 있거든. 단, 보호자 동의서를 제출해야 해. p76


실제로 이런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지 않은가요?

머지않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도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전 아이를 보호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하고 싶습니다.




:- 옷산 투어


지담은 페누리아에 도착합니다. 출발할 때 가영이라는 실제 친구도 만나고요. 많이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지담은 엄마 옷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는데요. 가는 도중에 스카이 벨트가 덜컥 고장이 납니다. 지담은 내려서 필라가 있는 구역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필라를 못 만나게 될까 봐, 기다리다가 지친 필라가 가 버릴까 봐 불안하고 걱정됐다. 힘들어도 달려야 했다. 어떻게든! p98


지담이 마주한 실제의 필라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 둘은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됩니다.

지담이는 과연 조끼를 찾을 수 있을까요?


둘은 열심히 조끼를 찾으러 갑니다. 문지기 로봇도 피해서 옷산 케이스의 문으로 들어가지요.

이곳에는 옷을 수색하는 아이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무뚝뚝했던 이유는 아이들이 힘들게 계속해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아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가 따라옵니다.

이런 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CCTV가 하루 종일 따라다닌다고 생각하니 갑갑해오네요.

지담은 이곳에서 아이들이 힘들게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 지담은 게임 속 캐릭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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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은 필라의 생활을 체험해 본 후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이 힘든 일을 필라는 계속하고 있었던 거죠.


열두 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필라. 지담이가 지겨워하는 학교에 너무나 가고 싶어 하는 필라. 같은 열두 살인데 너무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안타까웠다. p121


지담이는 이곳에서 가영이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던 가영이에게도 자신과 같은 슬픔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립니다.

사람들은 옷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상을 떠난 사람의 몸에 가장 닿아있던 물건은 바로 옷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남겨진 사람이 이 옷산에서 찾고 싶어 하던 옷을 찾으려고 합니다.


지담은 쉽게 조끼를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지담은 가영이와 다시 화해를 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지담이는 엄마의 조끼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단순히 노동력 착취라고만 볼 수 없는 이야기가 슬펐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져있지 않았으니까요.

가족을 돌봐야 하고 그 현장에서는 착취라고 할지 언정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구 어느 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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