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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나 Apr 30. 2023

중개의 정석

교보문고에 놀러가다

- 이정연, 비욘드 북스 2020년 




  실무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중개의 이론과 실무는 전혀 다르다.

  23세의 나이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바로 중개업에 뛰어든 저자는 20년 가까이 현직으로 중개업을 종사하고 있다. 이 점에서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무슨 일을 하던, 10년 이상을 하면 그 분야에서 잘 살아남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말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라고. 왜 이 집을 구하려는 것인지, 고객이 하려는 업종, 그 고객은 어디에 사는 지등에 대해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야 한다.

  고객의 니즈 파악, 계약서 작성 등 모든 과정이 고객에게 말을 하고 고객의 말을 듣는 과정이므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중개를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거래 양 당사자의 신뢰를 기본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실무자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으나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중개를 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다.

  앞으로 없어져야 할 직업 중에 공인중개사도 포함이 되었다. 단순히 필요한 집을 찾고 보고 하는 것은 현재 나온 플랫폼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어떠한 내용이 일어날 지 모르고 고객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한다면 이 공인중개사는 살아남을 것이다.


  개공(개업공인중개사)으로 사무실을 오픈하기 위해서 일하고자 하는 지역,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 중개업의 전략을 정해야 한다. 사무실 준비 후 개설등록, 사업자등록, 간판 결정, 외부세팅을 마친다.

  책걸상, 컴퓨터, 프린터 등 내부 집기 세팅 후 중개업을 하는데 빈번하게 사용할 10여개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한다. 세무신고를 위해 세무사도 섭외해 기장 의뢰를 하고 간이과세자의 경우 직접한다.

  매달 집금하는 통신비, 광고비, 세무 기장료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아직 나는 소속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고 언젠가는 개업공인중개사로 전환을 할테지만 그 전에 준비를 해두려고 한다. 종잣돈과 어떤 고객을 상대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멘탈을 위해 차곡차곡 내공을 쌓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귀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아까울 것 하나 없이 행복한 기분으로 공을 들인다. 고객에게 영업을 하는 세일즈맨이 아닌 전문가로 도움을 주는 자존감 넘치는 전문가가 되자. 그러면 고객이 먼저 당신에게 공을 들일 것이다.

  중개업은 혼자 할 수 없으므로 주변에 좋은 중개실무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들어온 지 얼마 안된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옆 부동산 분들도 한 번씩 담배를 피러 나오면서 힐끗 본다. 

  그래서 아침에 만나면 우렁차게 인사를 했다. 수줍게 받아주시는 모습들이 참 고맙다.


"우리는 전문가다. 직원 각자가 자신을 귀하게 대접해야 고객도 나를 대우 한다. '을'로 일하지 말고 '갑'으로 일해라."

  부동산 중개업은 한 명의 고객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기회비용과 실비를 지불하며 나의 고급 인력을 사용하는 업무이다. 내 시간과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하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큰 결정을 하는 고객에게 시간이란, 수많은 클레임과 상황을 정리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냅둬! 부동산 거래의 80%는 시간이 해결해."


  원칙대로 중개하자. 상황이 바뀌면 눈앞에 이득때문에 소송까지 간다.

  중개업은 일방을 위한 계약이 아닌 양 당사자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포트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의 적은 공인중개사라는 말이 있다. 공동중개를 하다보면 다양한 공인중개사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매물이 아니지만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어긋나는 행동과 말을 하기도 한다. 그 적을 내 편으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주변의 작은 인연을 숫자로 계산해 홀대하지 말자. 작은 인연도 소중히 간직할 것. 계약금액이 작다고 해서 그 고객이 나한테 작은 손님이 아니다. 어떤 고객이든 소중하다.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모든 일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중개업에서 경력과 능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아직 경력이 짧지만 능력을 키워 10년 후에도 살아남아 있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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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시간을 내어 서점을 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책장 옆 계단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경력을 이제는 좀 더 활용하고 더 발전을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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