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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나 Oct 27. 2023

알라딘 중고서점

읽은 책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이재은

더 이상 아이들이 펴보지 않는 책들, 그리고 철 지난 잡지들, 읽고 난 후 다시 읽게 되지 않는 책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가끔 중고책을 판매하기도 하고 다시 다른 책을 사기도 해서 이곳은 종종 들르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카페도 겸해서 책을 판 돈으로 라테를 사마시기도 하고 쿠키를 사서 아이들이랑 나눠먹기도 했다. 

주차는 최대 2시간까지 적용.


오늘은 '적정재고초과'로 뜬 책들이 많아서 금액이 높지 않았다. 그래도 예치금으로 받아 다시 책을 사는 게 쏠쏠한 편이다. 

또 중고매장에서 1년에 한 번씩 럭키백 행사를 하는데 그 멤버십에 가입을 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는 완전 이득인 셈.


책을 일찌감치 팔고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와 가까운 곳에 [사람이 방금 팔고 간 코너]가 있는데 여기 꽂힌 책들은 거의 신간이다. 인기 있는 작가들의 책도 가끔 있어서 읽어보기도 한다.


오늘 뽑아 든 책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이재은 아나운서의 하루 사용법에 대한 글이다. 새벽에 방송을 하는 그녀의 삶이 많지 않은 나이에 굉장히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다. 플래너에 적힌 계획을 하나씩 지워가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내 젊은 날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_-a

사람들은 바쁘게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고 달리는데 그러면 정말 번아웃이 금방 와버린다.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에 맞게 걸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나도 조금 일찍 일어나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니 오히려 이불속이 위험한 것 같아 나오기 싫어지지만 퍽! 발 차고 일찍 일어나 봐야겠다. 

신체리듬이 점점 오후에 활성화되는 것 같다. 이거 늙은 걸까?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곳이다. 

나는 여기 라테가 맛나서 오면 거의 마시는 편이라 오늘도 라테를 한 잔 마시고 책을 읽었다. 

천장에는 책 속 내용이 커다랗게 밝은 빛과 함께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의 모든 소품이 책이다. 그게 너무 좋아서 책을 팔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책을 사러 오기도 하는데 요즘 꼬맹이들이 부쩍 바빠져서 같이 올 수가 없는 게 아쉽다.


그리고 여기 카페에서 커피를 내려주시는 분이 굉장히 친절하다. 콜드브루 디카페인 원액을 한 달에 한 번씩 사는데 그 이유가 멤버십으로 할인받아 살 수 있어서다. 플래티넘 등급이어서 쿠폰이 생기는데 그걸 알려준 게 여기 카페 매니저분이다. (사장님인지, 매니저님인지는 모르겠다.) 진상 같겠지만 휴대폰에 앱을 열어서 건네주면 알아서 적용을 시켜줘서 아직 잘 모르겠다. 

이렇게 버릇을 잘못 들였구나. ㅋㄷㅋㄷ.


이곳에 오면 글도 잘 써진다.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자판을 타닥타닥 치면 또 그 맛에 또 한 모금 마시고 타닥타닥. 책을 읽다가 다시 타닥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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