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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설 Jan 05. 2023

온 세상이 다정해진다면

달콤한 세상

그런 세상을 꿈꿔본다.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한 세상.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며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사회.

시기, 질투보다 배려와 관용이 당연한 곳.

자꾸만 낭만을 좇는 사람의 유토피아.


시니컬의 정점을 찍었던 나는 급격한 포용주의자*가 되었다.

작년 한 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깨달았다.

'다정함은 배가 된다.'


"올해 너를 만난 건 내 최고의 행운이었어."

몸속 깊은 어딘가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올라왔다.

"나도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건네었던 행동 하나가

벅찬 행복으로 돌아왔을 때 결심했다.

회색 필터를 핑크빛으로 바꿔보자고.

조금만 달콤해져 보자고.


머릿속에 솜사탕이 만들어지고,

중력 없이 둥둥 뜬 기분을 모두가 느꼈으면.

사랑 넘치게 살아보고 싶은 사람의 꿈.

온 세상이 다정해진다면.


(포용주의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이고자 하는 생각이나 태도. 카톨릭과는 별개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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