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세상을 꿈꿔본다.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한 세상.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며 서로 힘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사회.
시기, 질투보다 배려와 관용이 당연한 곳.
자꾸만 낭만을 좇는 사람의 유토피아.
시니컬의 정점을 찍었던 나는 급격한 포용주의자*가 되었다.
작년 한 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깨달았다.
'다정함은 배가 된다.'
"올해 너를 만난 건 내 최고의 행운이었어."
몸속 깊은 어딘가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올라왔다.
"나도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건네었던 행동 하나가
벅찬 행복으로 돌아왔을 때 결심했다.
회색 필터를 핑크빛으로 바꿔보자고.
조금만 달콤해져 보자고.
머릿속에 솜사탕이 만들어지고,
중력 없이 둥둥 뜬 기분을 모두가 느꼈으면.
사랑 넘치게 살아보고 싶은 사람의 꿈.
온 세상이 다정해진다면.
(포용주의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이고자 하는 생각이나 태도. 카톨릭과는 별개의 뜻으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