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백일흔여섯 번째날

타인의 잘못을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74

타인의 잘못을 아는 것,

그보다 더 큰 잘못이 있겠습니까?




원문⟫

Is there a greater fault than being conscious of the other person’s faults?




새로 한 번역⟫

다른 사람의 결함을 알아차리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이 있는지요?




읽기글⟫

나로 하여금 가슴을 치게 한 말이 있다면,

이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내가 이 잘못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이것이 정말 크나큰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종종 이런 식으로

독신(瀆神)을 범합니다. 신성모독.

그의 것을 내 것으로 삼은 죄.


나의 무지로 나는 순수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데서가 아니라

몰라야 할 것을 모르는 데서 옵니다.

곧 나는 보고 듣고 느껴 알지만

그것을 지각하여 대상으로 고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으로써 내게 모든 사람은

그들의 명백한 잘못과 악의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사랑할 사람일 뿐입니다.

나에게는 그들과

하느님 사이의 차이가

알아지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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