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2

(당신이 아니라, 또)

by 이제월

너에게﹒2


세상에서 얻으려는 자는

지식 쌓고 기술 배워

직업 갖고 일해서 벌어도

늘 불안하다.

늘 불만이다.


채울 수 없으니, 그게 사실이니까

솔직한 거다.

그러나 도둑놈 심보 아닌가?

주는 게 있어야 받지,

받을 거면 달라기 앞서

줄 사람 뜻을 돌릴 궁리를 해라, 줄 사람 뜻대로 [너를] 꺽어라.

아니면 줘라, 세상에 뭔갈.


세상에 뭘 줄 궁리를 해라.

그럼 대화가 된다.

—이제 좀 말이 통하네.

—그건 아니지

—그거 좋다

—이렇게 하자

짝짜꿍이 맞는다.


줄 마음이 없고

줄 궁리를 안 하면서

받겠다는 건

도둑놈 심보다.

도둑에겐 권리가 없다.

권리는 주인에게 있다.

뭘 맡긴 것처럼 보채지 마라.


아까부터 진짜 궁금한데 왜

주인이 안 되겠다는 거야?

책임지기 싫구나!


부끄럽기 바란다.

그럼 미안한 줄 알고

뭘 좀 하든지

못해도 고마워는 해서

너 하난 평화로울 테니, 하나는 구할 테니.


할 일을 하자.

딴 짓을 말자.


사는 거다,

장난 아니다.







>>잡설의 변<<

아는 사람은 아는데

모르는 사람 상대하다 보면

답답해서 아는 사람한테 아는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내가 안 됐어도 누가, 무엇이 해서 되는 수가 있다.

그때 아, 저거구나, 알라고 남기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글조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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