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푸르다
14주기를 맞아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김누리) 노정을 걷는 이 땅 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은 독재 속에도, 시대의 결핍과 욕망 속에도
피어난 민주주의자이다.
그리고 이 단단한 바위를 뚫고
민주주의자를 늘리려 하고,
사람,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려 도전한 사람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예외’를
일반화하는 ‘문법의 변화‘. 그러니까
삶을 해석하고 생성하는
생각하는 길, 회로, 로고스
결국 육화할 상상의
변경을 꿈꾼다.
우리는 늘 푸르다.
겨울이 와도
지구가 불타고 뒤집어져도
덜 잔인하고 한 뼘씩
작은 그늘을 넓혀 나누리라.
핑계 없이, 조금은 잠 없이.
그립다, 푸르다.
둘은 현상에서 행위로 변할 것이다.
모든 생성하는 문법이 그렇듯이.
(부기)
민주주의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욍정이나 귀족정과 다르다. 엘리트정체도 아니다.
어리석다, 답답하다.
거기엔 아무나 들어가고 열매도 나누고
권력도 누린다, 반민주주의자, 비민주주의자도.
그래도 나아가는 건 섞여서 덮인, 보이지 않는 민주주의자들 때문.
민주주의가 없는 곳, 없는 때에
그저 또렷이 구분되는 ‘그저 사람’인 이들로 하여.
완벽하지 않고 ‘흠 많고 온전한 버린 양‘들의 몸을 타고서.
나는 이 바보와 모지리들을 사랑한다.
알고 보면 우린 다 바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