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하]지 않기 (2) 가부를 가리기
불만을 갖는다면, 충분히 잘 준비했습니다.
이제 행동에 옮길 때입니다.
불만 갖기와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꼭 같지는 않은 다음 단계는
<가부를 가리기>입니다.
가부(可否). 그러한가, 그렇지 아니한가.
이걸 분명히 가리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틀릴 것을 각오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오지선다 시험이나 오-엑스 문제도 아닙니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에 대해 가부를 가려야 합니다.
물론 100개의 조각으로 나누어서 43개는 가(可)요, 57개는 부(不)이외다 하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흑백 논리를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스펙트럼 위의 지점이라 해도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
가늠해 보고
걸어 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각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번 의사를 밝히고 반응을 살필 수야 없으니 글로 쓰십시오.
글로 쓰면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십시오.
그렇게 해야 틀리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맞으면 맞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지 않는다면
내가 밟지 않은 길은, 생각에서는 내 길이 아닌 것이랍니다.
그래서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고,
내내 불안하게 이리저리 휘청이기 마련입니다.
과정을 밟아야만 흔들리거나 홀리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하니 그대는
주저하지 말고, 아니, 실컷 주저하고서 그 불편을 다 통과해서
가부를, ‘예’와 ‘아니오’를, ‘예-아니오’의 그 비율을
콕 짚어 답하십시오.
그럼으로써 그대는
‘자기의 생각’이라는 놀랍고 희귀한 보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투박해 보이는 원석이더라도
이걸 캐고 나면
원석 그대로도 보물이고
다듬어 내면 더 찬란할 것입니다.
남의 삶을 살지 말고
그의 복제물 1호, 2호, N호가 되는 대신
‘나’로 살아갑시다.
내가 생각합시다.
그러자면 대답하는 건 내 몫입니다.
다른 누가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내가 최종 결재자요, 내 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비록 불완전해도
어찌할 수 없게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내 생각의 가부를 또 판가름받으십시오.
세상의 피드백이 곧 닥쳐올 것입니다.
그걸 받아서 또 내 생각을 갈고 닦으면 됩니다.
자유롭게 비행하듯
점점 기류(氣流)를 탈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허공에서
‘공기의 길’을 읽을 줄을 배울 것입니다.
오직 ‘내 생각’을 갖는 자, ‘스스로 생각하는 자’만이 누리는 특별한 기쁨입니다.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