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글쓰기 9기 3일차
오후 8시 45분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필라테스 가기" 라고 떴다.
이제는 그만 울려도 된다.
알람을 삭제했다.
지난 8,9,10월 3개월동안 기구 필라테스를 했었다.
'했다'라고 해야할지, '배웠다'라고 해야할지 알쏭달쏭하다.
수영을 배워. 는 초보자의 느낌이고,
수영을 해. 는 중급자 이상의 느낌이기 때문이다.
맞다,
나에게 기구 필라테스는 배웠다가 맞을 거 같다.
기구 필라테스 운동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해서 좋았다.
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기구 필라테스는 절대 쉬운 운동이 아니다.
처음에 '요가'랑 비슷한 것인 줄 알았었는데, 헬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 기구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기구 필라테스를 11월부터 그만두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독서와 강의 듣기 등 해야할 것이 많아 점점 가는게 쉽지 않게 되었다.
몇 번 빠지니 가기 싫은 마음이 더 커졌다.
요리를 하고, 저녁을 차리고 뒷정리를 하고...
저녁 시간은 너무 바쁘다.
요즘 운동을 소홀히하고 있다.
집에서 스쿼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천을 못한다.
한번에 하는게 어려우면 틈틈히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엘리베이터에서 했다.
12층에 살고 있기에 1층과 12층 사이를 움직이는 동안 그냥 했다.
스쿼트 15개를 할 수 있었다.
예전의 스쿼트 열정을 불러와야겠다.
운동에 대한 열정은 우리반 아이들에게 배워야한다.
어제는 학년 피구대회를 했었다.
여섯 반과 한 번 씩 만나 경기를 했다.
쉼없이 정말 열정적으로 던지고 피하고 했다.
요새는 정신력으로 버티는 날이 많다.
그나마 예전에 쌓아둔 체력 덕분에 유지된다는 느낌이다.
쌓아둔 체력이 고갈되기 전에 체력을 다시 쌓아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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