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미라클 글쓰기 챌린지 10기 13일차
1. (53쪽 정육각형의 그 신비한 형상이 조금씩 녹아 사라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일, 이 초. 그걸 묵묵히 지켜보는 짧은 시간에 대해 그녀는 생각한다.) 눈 내리는 모습 혹은 그 외에 무언가를 지켜보았던 경험이 있나요?
내가 근무했던 두 학교와 지금 근무하는 학교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출퇴근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닌 것이 없다.
간혹 다른 일로 버스를 타게 되면 창밖 풍경을 무심히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올해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지켜보았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 다 이유가 있다는게 보였다.
2. (55쪽 더럽게도 하얗게 내린 눈) 이와 같은 표현을 넣어 현재 마음이나 상태를 표현해볼까요?
복잡하게도 심플해진 내 머릿속
빨리 설거지해달라고 나를 향해 크게 외치며 침묵하고 있는 그릇들
3. 레이스커튼, 흰 베갯잇과 이불보, 순면의 흰 천... 당신을 귀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물건이나 의식이 있나요?
책과 글은 나를 귀한 사람이 되게 도와준다.
스쿼트 운동은 내가 귀한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일깨워주기 위한 의식이다.
내 아아들 이름 앞에 "사랑하는 우리 OO"이라고 붙이는 것은 너희들은 나에게 참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4. (71쪽 어느 추워진 아침 입술에서 처음으로 흰 입김이 새어나오고,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 언제 살아있음을 느끼나요?
아침 밥을 준비해야 한다고 느낄 때
추위와 더위를 느낄 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배고플 때
얼굴 근육이 움직이는 걸 느낄 때
5. (78쪽 하얗게 웃는다) 하얗게 웃어 본 적이 있나요? 혹은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하얗게 웃는다 = 아득하게, 쓸쓸하게, 부서지기 쉬운 깨끗함으로 웃는 얼굴, 또는 그런 얼굴
며칠 전에 본 해리포터 영화에서 해리의 엄마 릴리의 웃음?
돌아가진 외할머니를 언급할 때의 친정 엄마의 웃음(아주 오래 전인 거 같아요)
6. 반짝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두 딸들, <반짝이는 딸들에게>이란는 책 제목이 떠올라서
모래알
누군가의 반짝이는 손톱
바다에 반짝이는 빛
7. 극과 극. 극단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가장 최근, 아들 고등학교 자율학습실 입실에 성공했을 때
하루 단식으로 깨끗해진 장으로 음식이 들어갈 때
짜증 부리던 중2딸, 살며시 다가와 설거지하는 나를 안아주었을 때
잡동사니들이 치워진 후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테이블 표면
한라산 등반 후, '한 번이면 족해, 다시는 안 올 거 같아' 했는데, '언제 또 한 번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
2주차 생각 질무에 대한 답을 써 보았다.
언제나 즐거운 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