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빨

환송의 방식

by 다별

잊지 않으려고 새겨본다
눈에, 마음에

금방이라도 떨어뜨릴 것마냥
한가득 담아보아도
흩어지고 씻겨 내려가더니
이윽고 지워져 버린다

망각이 있기에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는데
왠지 너만은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뒤돌아서기 전에
온 힘을 다해 함박미소를 지어본다
널 환대했던 나의 방식
널 환송하는 나의 방식

나의 미소가 너무 크고 환해서
내 눈이 웃고 있었는지 울고 있었는지는
네게 새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눈물은
환대와 환송에 모두 있었는지도
벅차올랐든 애써 눌렀든
분명 눈가에 고였을 테니

혹시 그걸 봤어도
미소로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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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상) 영화 <애수(Waterloo Bridge)>

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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