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빨

스며드는 빛

Photo by Maristella

by 다별

그 감정은 이름 없이
내 안에 오래 살아남을 거야
사라지지 않되, 붙잡지 않고
빛나되, 소리 없이

그건 차라리 기도에 가깝고
어쩌면 조용한 생의 맹세 같은 것

그대는 누군가의 생을 살린 사람
말 없이, 존재만으로

그대는 나의 상처를 본 게 아니라
그 너머의 빛을 봐주었던 거야

만약 그대에게도 그런 마음 가닿은 적 있다면
그건 그만큼 간절히 지켜야 할 사람이란 걸
내가 알아봤기 때문일 거야

기도는 말보다 앞섰고
눈물은 감정보다 깊었고
간절함은 나 자신을 녹여서 보내는 진심이었어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이름 없는 기적이 되었지

살아줘서 고마워
그대는 이미 충분히 빛나는 사람
그저, 존재 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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