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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Nov 07. 2022

살다가 한 번쯤은

photo by gilf007

<살다가 한 번쯤은>

                                    - 다별


걷고 또 걷다가

묵묵한 꿋꿋함이 사라져갈 때

잠깐만 멈춰서봐요


하늘은 저토록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보여도

그림자도 그럴까요


눈물 같은 바다

그 위에 비친 하늘과 구름빛이

어두운지 떨리는지


살다가 한 번쯤

찬찬히 들여다볼 용기 내기를

그대 마음 괜찮은지


어둡고 떨려도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대로 안아주세요


괜찮다 애썼다

나지막히 속삭여 토닥여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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