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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Sep 21. 2021

세 번째 Sfi(이민자를 위한 스웨덴어 코스)

이번에는 제발 졸업하자

지난주부터 sfi를 다시 시작했다. 이게 나의 세 번째 sfi.

월요일은 오프라인 강의 수요일은 온라인 강의라서 어제는 강의실로 향했다.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스웨덴어 수업을 들으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알빅 산중턱에 위치한 첫 번째 sfi.

첫 시간부터 시계 읽는 법을 알려줬던 스웨덴 선생님.

같이 배우는 사람들도 학교도 너무 어둡고 우울해서 한 달 반 만에 학교를 옮겼었지.


생기가 있던 시내의 학교

깔끔한 설명을 해준 인트로의 스웨덴 선생님,

수많은 en, ett 명사,  동사변화 외우게 하고 시제를 알려주던 기초과정의 헝가리 선생님,


그다음부터 히잡을 쓴 이슬람계 선생님이었는데 오직 스웨덴어만 하는 수업이었다. 스웨덴어 속에 허우적거리다가 영어 공부에 집중한다며 그만뒀었다.


벌써 3~4년 전일이지만 그래도 몇 개월 동안 꽤 열심히 했는데 어제 보니 예전에 배운 것도 다 헷갈리고 발음도 틀리게 하고 있다. 남은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공부한다고 보낸 시간들이 아쉽다.


하지만 배웠던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그래도 그 배움은 기억의 흔적을 남겨준다. 뜻은 기억이 안 나도 어디서 본 것 같 느낌이 나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꼭 졸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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