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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벅스 Aug 15. 2022

린다의 별이 좋다

린다 시리즈 어디서든 어디선가 별이 되는 사람

 별이 좋다. 밤하늘이 딱딱해 보이지 않고 포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금색 별이 있어서가 아닐까. 별 없는 까만 밤하늘이 아름다울 리 없다. 사람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5000개 정도라 한다. 우주에 별이 지구 상의 사막과 해변의 모래를 전부 센 것보다 많다고 하는데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말이다. 은하는 수많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은하에는 보통 10억~1,000억 개의 별이 있다고 한다.      


 수많은 별 중 나의 별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누구나 스타다. 유명인에게만 쓰이는 말이 아니다. 노래 중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이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보이는 별이 나의 별이 아닐까, 혹은 보이지 않는 밤하늘 어디쯤엔가 나의 별이 있지 않을까. 나의 별이 누구나 잘 보이는 별일 수도 어쩌면 수억 광년쯤 떨어져 천제 망원경으로 보아야 하는 별 혹은 그것 마저도 안 되는 멀리 떨어진 별일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명인을 스타라고 부른다. 반짝 빤짝 빛나는 별은 어두워야 더 선명한 빛을 낸다. 어느 분야에서 스타가 된 이들도 힘든 어둠의 시간을 지나 어둠을 깔고 빛나는 노란빛이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 사막과 해변의 모래보다 많다고 하는 별들 속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별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밤하늘을 보고 "별이 많다"라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별이 더 많다. 그 별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별이었으면 하는 바람에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땀을 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디서든 빛나는 별도 좋고 어디선가 빛나는 별도 좋다. 오래전 시골에 작은 집을 지을 때다. 미장일을 하시는 분이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 그의 손으로 발라 놓은 곳을 보면 시멘트 예술 같았다. 반죽한 시멘트를 흙손으로 바른 곳이 고운 살결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그는 건축일을 하는 미장 분야에서는 스타가 아닐까 한다. 누구나 그의 일솜씨를 알고 있고 일을 맡기고 싶어 했으니 말이다.      


 내가 속한 곳에서 반짝이면 스타이다. 영화나 잡지 tv에서 누구나 보는 스타가 아니면 어떤가. 모임에서도 그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되고 네가 빠지면 앙꼬 없는 빵이라며 함께 하고픈  사람이 스타가 아니겠는가. 무슨 일이든 맡기면 안심이 되고 믿고 맡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스타가 아닐까. 보이는 별보다 보이지 않는 별들이 많듯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밤하늘 보이지 않는 별도 별이듯 우리도 어디서든 별이 될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별이 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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