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처음 연애를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이별을 할 때마다
다시는 나에게 새로운 사랑이 오지 않을 것 같았고
그런 내 두려움을 다독이며 찾아온 새로운 사랑들이
또 마지막이 될까 두려워
늘 불안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정말 두려워 했어야 할 일은
'이 사람이 날 떠나면 어쩌지' 라는 걱정보다는
'진짜 사랑을 지나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어야 했다.
모든 사랑에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했기에
내 사랑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깊고
가장 아름다웠던 사랑은
단 하나였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그 하나는 살면서 몇 번 주어지지 않을
아주 소중한 인연이었다는 것도.
대부분의 추억은 힘이 없지만, 어떤 추억은 평생을 버틸 힘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