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 아내의 시점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결국 아내가 내 브런치 글을 보았다.
불행 중 다행이다. 10개 글 중 첫 번째 글인 <최악의 커플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그것 한 개만 확인한 것이다. 내 방에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다 촉이 온듯하다. 보통은 내가 뭘 하든 관심 없는 아내, 내가 끄적거리는 것이 자기랑 관련 있는 글이라는 촉을 느낀 것이다. 내 컴퓨터에 자기 핸드폰을 가까이 들이댄다. 사진을 찍었다. 스크롤해서 다시 한번 더. 그 두 개의 사진을 번역을 해서 확인을 한다. 내가 또 무슨 자기 흉본 줄 아는 듯하다. 문제는 그것이 맞는다는 점. 스캔으로 바이두 번역을 하더니 깔깔거리고 웃다가 더 없냐고 하길래 없다고 했다. 다른 건 걱정이 없는데 10개 중 부모님 관련된 것을 본다면 과거를 돌아봐야 해서 마음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해 여자 vs. 한국 남자란 제목으로 10편의 글을 마무리했다. 9편을 쓰도록 구독자 한 명 그리고 댓글이 달랑 하나 달렸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왕 시작한 것 마무리하고 이왕 마무리한 것 일단 출간 프로젝트에 제출은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그냥 10편을 마무리한 것으로 만족을 하고 끝내려는 찰나 10편을 마치고 제10회 출간 프로젝트에 제출을 클릭하고 난 다음날 갑자기 보는 사람들이 늘었고, 격려가 늘었다. 10편 다 읽으신 분들도 10분이 되었다는 메시지가 브런치 알림장에 뜬다. 반응이 좋으니 기분이 좋고 어라~ 그럼 후속 편을 써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나의 글로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아내를 위해 아내 입장을 대변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 정도는 장모님의 입장도 살펴보면 나쁘지 않겠다 싶다. 상해 여자 vs. 한국 남자 후속 편을 쓰자. 그것도 아내의 시점에서 써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 남자, 그 여자처럼 같은 사건을 두고 남자 그리고 여자가 각자 느끼는 시선으로 말이다. 다만 내가 쓰는 글이 얼마나 아내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한번 글을 써보고 나니 두 가지 욕심이 생겼다.
첫째, 두서없이 쓴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와는 다르게 시간 순서대로 배열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그것이다. 첫 번째 브런치는 뭔가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듯한 글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전편은 우리들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상하이 사람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두 번째는 나만의 혹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렇게 아내의 시선에서 속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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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브런치 북으로 발행했습니다.
속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1부가 도움이 될 듯해서 아래 링크를 걸어둡니다.
[브런치 북]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brunch.co.kr)
전편은 우리나라의 이웃인 중국. 그중에서도 한 도시인 상하이의 일반적인 이야기와 우리와 다른 문화 그리고 약간의 저희 경험을 담았습니다.
속편은 12화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편: 10화, 속편: 12화)
주 2~3회로 생각하고 있고요. 글쓰기 초보라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좋아요 & 댓글을 주시면 초보인 제게 힘이 되어 글이 더 잘 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글이 공감이 되어 구독하시면 알람이 되실 거고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