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중에 생겨난 것
2020, 12,29. 04:49
밤 중에 깨는 아이를 달래워 재우고 나면 새벽녁에 어릴적 나에 대한 기억들이 꿈처럼 온다.
어린 나는 길가 화단의 장미 가시를 조심스럽게 꺾어서 내 코에 올려놓고 나는 코뿔소 라고 하며 놀곤 했었다. 작은 코에 올려진 가시는 호로록 떨어진다. 가시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아이가 가시를 떨어뜨린다. 나를 슬프지 않은 어른으로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