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력들이 책상에 쌓이기 시작한다.
간혹 거리를 타고 들려오는 캐럴송이 한 해의 마무리를 알려준다.
아무 흔적 없이 가는 것이 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시간의 흔적은 참 길게도 오래간다.
아무리 잘한 일에도 반성을 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 시간은 아쉬움이요
서러움이라고 한다.
나는 2019년 한 해를 얼마나 잘 살았는지 모르겠다.
부족함이 차고도 넘친다.
아마도 이런 부족함 때문에 내년이라는 시간이 또 오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 갈수록 불만족과 함께 나약함에 지친 인간이 된 기분이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이대로 멈추어도 만족할 것인가.
2019년 보낸 한 해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이 스치고 지났는지 모른다.
행여
내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언어와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 또한 내 잘못이기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
주식이라는 것을 알고 지낸 지 벌써 22년이다.
올해만큼 예상 어려운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픔이라는 것은
지금 것이 가장 아픈 것처럼
올 한 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인지
12월은 멈추어서 뒤돌아보고
1월은 그 힘으로 또 전진해야 한다.
2019년 마무리의 시간과 2020년 새로운 시간이
교차하는 12월.
그래도 이 험한 2019년 대견하게 잘 살아온
자신에게 감사하는 시간들이 되길 바란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소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