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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노경 Jun 10. 2024

예술가와 비평가

공부의 끝(21)

드디어 마지막 발표다. 프로이드, 라캉 발표를 끝냈다. 프로이드는 한마디로 ‘무의식’이다. 모든 문제는 ‘무의식’적 갈등에 의해서 유발된다. 모든 행동은 원인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데 이 또한 ‘무의식’때문이다.

라캉은 이런 프로이드의 ‘무의식’을 ‘언어’로 풀었다. ‘무의식’은 결국 ‘언어’의 구조라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무의식’이 개별적이라면 라캉의 ‘무의식’은 사회구조 나아가 인류 문화의 보편적 구조로 확장된다.

한 학기동안 접한 철학자들 중 인상적인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우선 질 들뢰즈의 발견이 있었다! 그리고 폴 비릴리오 (Paul Virilio)도 발상이 특이했던것 같다. 그는 ’속도‘에 대한 사유를 통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공간 소유‘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영상 문화학과 이다 보니, 장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도 많이 언급되었다.  ‘시뮬라시옹(Simulation)’이론이 대표적으로, 그는 모사된 이미지가 현실을 대체한다고 하였다.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은 오래전부터 이미 사진이나 영화의 기술 발전을 ‘복제’의 관점에서 고민하였고,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는 ‘헤게모니(Hegamony)’를 통해 지배 계층이 자신들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쥐기 위해서는 문화적 영역 전반을 쥐고 이에 반대하는 사고를 검열해야 한다고 하였다.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인간은 행동뿐만 아니라 ‘욕망도 모방한다’는 말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들 모두, 예외 없이 자신을 정의하는 대표적 한문장이 있었다. 물론 그들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문득 사후, 예술가로서 나를 나타내는 한 문장은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비평가들이 정해줄까?

예술가들은 항상 저지르고, 비평가들은 수습하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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