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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lnoc Feb 04. 2018

살기 위한 전쟁,
덩케르크

덩케르크(Dunkirk, 2017)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핀 화이트헤드,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아뉴린 바나드
기타: 실화 기반


영화 'Dunkirk'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를 보기 전에
티비의 영화 프로그램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가 개봉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전쟁 영화라고 하면 총알이 빗발치고,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어나가고, 그 와중에 신파가 있어서 눈물을 자극하는 장면이 꼭 있다. 그래서 전쟁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티비에서 소개하는 이 영화는 실화기반의 전쟁 영화였지만 고립 이후의 생존을 위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믿고 보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점에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의 비주얼은 정말 놀랍다. 특유의 깔끔한 화면도 그 어두운 분위기도.

요약
1940년 세계 2차 대전. 연합군은 프랑스 덩케르크에 고립된다. 고립된 영국군 40만명. 그 해 5월 28일 부터 6월 4일까지 영국 어선을 포함 850척의 민간배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구출 작전인 '다이나모 작전'을 실화로 한다. 잔교를 중심으로 한 덩케르트 해변에서의 1주일, 민간선의 하루, 독일군 공격을 막는 영국 공군의 한 시간이 얽히며 영화가 전개된다. 영국군의 구출을 위해 동원된 구축함은 지속적으로 공격당하고, 독일 공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영국 공군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된다. 그리고 덩케르트에서 살아돌아가기 위한 병사들의 절실한 노력과 기다림은 지칠 줄 모른다.


영화 'Dunkirk'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감상
영화에는 대사가 많지 않다. 생존과 구출을 위한 사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 하는데 아이맥스로 봤다면 정말 그 상황에 놓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내용은 하나다. 군인들을 영국으로 무사히 구출하는 것. 그래서인지 내용의 이해보다는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놓인 여러 인물들의 입장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병사들의 입장에서는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가 어렵다. 구축함은 언제 올지, 내가 그 다음에 탈 수는 있을지, 탄다 해도 다시 공격을 받아 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 민간선 입장에서는 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덩케르크라는 곳에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친구가 죽어가는데 돌아가는 것이 옳을지, 조국과 개인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적기를 격추시고 복귀를 계획했던 공군기 조종사는 길어진 전투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모든 임무를 완료하고 아무도 남지 않은 덩케르트 해안에 서서히 착륙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적군의 포로가 될 운명을 준비하는 톰 하디의 연기도 대사 한 마디 없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은 하나다. 전쟁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

Trailer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9UrQ4VvFO-c


주관적 별점 & 한 줄 감상
★★★★☆
전쟁: 삶을 생존과 죽음으로 이분화하는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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