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반 보상절차
연착과 기차 당일 취소가 빈번한 도이체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독일 내 열차를 타야 한다면 보상 규정 및 절차를 숙지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 실제 우편으로 보상(Entschädigung)을 처리할 경우 최소 4-8주가 걸리므로 신청하고 잊어버리는 게 좋다.
클레임을 하기 전, 본인의 티켓이 '변경으로 인한 환불'이 가능한 티켓인지 확인해야 한다. DB의 가장 저렴한 티켓 옵션인 Super Sparpreis(슈퍼절약가격)을 구매한 경우 어떠한 취소 및 환불도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그보다 조금 비싼 Sparpreis(일반절약가격) 티켓은 운행 하루 전까지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며 수수료가 발생한다.
또한 출발지-> 출발역-> 목적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까지 무료로 커버되는 City-Ticket도 일반절약티켓부터 포함되므로 역에서 목적지까지 다시 이동해야 한다면 적어도 Sparpreis(일반절약) 티켓을 추천드린다. 단, 도심 전체가 커버되는 게 아니고 대부분 시내 중심가에 해당된다. 공항은 일반적으로 외곽에 있으므로 역시 시티티켓에 포함되지 않는다.
# 도이체반 연착 보상규정
여기서 '연착'은 목적지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출발 시 20분 연착되고 운행 중간(기차 안)에 다시 40분 연착되어 도착역에 60분 이상 늦게 갔다면 보상 대상이다.
- 60분 이상 연착 시 표 값의 25% 환불
- 120분 이상 연착 시 표 값의 50% 환불
- 환불 금액이 4유로 이하일 경우 지불하지 않는다.
# 도이체반 여정취소 보상규정
- 도이체반의 잘못으로 여정 취소 시, 같은 날짜+같은 루트의 다른 기차를 탈 수 있다.
- 새 기차 티켓이 더 비싸도 추가비는 발생하지 않는다. (같은 등급의 좌석에 타야 한다)
- 이미 구매한 좌석예약은 자동 이전되지 않으므로, 새 기차의 좌석을 예약하거나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사용하지 못한 좌석은 환불받을 수 있다. (자전거 자리도 같은 규정)
- 도이체반 잘못으로 여정 취소 시, 전체 금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 도이체반 보상절차
도이체반 표의 일부 혹은 전액을 환불 요청할 경우, 아래 첨부한 양식을 채워서 원래 여정(취소/변경된 표)을 첨부하여 우편으로 보내거나 각 기차역 Reisezentrum(여행자 센터)에 가면 즉석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작성된 양식(가능한 모두 채울 것), 연착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사진, 연착안내 캡쳐 혹은 이메일 등), 최초로 구매한 기차표
- 온라인으로 구매한 표라면(DB 계정소유), bahn.de의 'Entschädigung beantragen(보상 신청하기)'버튼을 통해 바로 양식을 작성할 수 있다.
- 보상신청 서류 '승객권리양식' (왕복이라면 가는 편/오는 편 각각 2부 작성)
우편으로 보낼 시 주소는 다음과 같다.
DB Dialog GmbH, Servicecenter Fahrgastrechte
60647 Frankfurt am Main, Germany
독일에 주소가 없고 한 달 미만으로 머무르시는 분들은 양식과 증빙을 들고 바로 여행자센터를 이용하시는 게 편리하다.
올해 초 10시간이 넘는 비행여정이 있었는데 당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는 기차가 왕복 전면 취소되었다. 이유는 (역시)선로 공사 때문이었으며, 대체 편도 운행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도이체반의 모든 기차의 운행은 14일 전에 확정된다. 그러므로 일찍 표를 끊어도 14일 전이라면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결국 기차를 포기하고 자차를 끌고 가기로 했다. 비행기를 타기엔 짧은 거리이고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기차가 이모양이니 그냥 몸이 피곤한 게 낫지 싶었다. 덕분에 비행기는 무사히 탈 수 있었지만 이렇게 수시로 바뀌는 여정 때문에 중요한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기차는 피하거나 혹은 플렉스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좋다.
제목 사진출처: unsplash
본문 사진출처: bahn.de/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