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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혜님 이야기
바다가 검푸르다.
파도는 어디서 생성되서 이렇게 끝없이 바다 끝을 오고 가는걸까. 큰 바다 위에 떠서 혹시나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나 자신이 정말 작은 존재로 느껴진다. 노인과 바다가 생각이 난다. 바다 위에 우리 배만 존재하는 것 같다. 먹구름 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잘 알지도 못하는 제우스 신이 옆으로 누워 우리를 바라보는 것 같다. 뭉게뭉게 핀 먹구름 사이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지털노마드, 세계 도시별 생활살이를 하고 있는 애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