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팀이란 무엇인가?
사람1: 왜 그 길을 택했나요?
나: 멋진팀원들과 함께 하고싶어서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위의 질문을 물어본다.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나는 왜 이러한 대답을 하게된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보통 어떠한 단어에대한 뜻이나 느낌을 찾을 때는 제일 먼저하는 일은 구글링이다. 그래서 멋진팀에 대한 모습을 찾아보고자 great team을 검색을 해봤다.
제일 많이 보이는 모습은 히어로팀들의 모습이었다. 나는 우리팀을 멋진팀이라하지만 우리팀은 히어로들과 거리가 멀다. great team의 검색결과로는 우리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찾는 것을 포기하다,잠시 샛길로 새서 오늘자 무한도전을 검색했는데 ....이거다...이게 바로 우리팀의 모습이다..
만신창이지만 그들의 모습은 멋지다. 어벤저스팀과는 다른 질(quality)의 멋짐이다. 평균이하의 팀원들이 모여서 나온 그 팀은 팀원 자체로서 빛이 나는 것 보다는, 그들이 모였을 때 그 멋짐의 정점을 찍는다. 어벤저스는 이와 달리 그들 하나하나 자체로 멋지다. 그리고 무한도전팀을 보면 서로 팀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선 이러한 시너지를 낼 수가 없다.
우리 팀원들은 홈페이지 소개글만 봐도 알겠지만(심지어 홈페이지 메뉴이름이 찌든길이다), 우린 어벤져스 팀이 아니다. 우리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바라보는 관점은 "왜 이것밖에 못하지?" 가 아닌 "저거 내가 채워줘야겠다"이다. 가령 내가 개발을 할 때, 결과물이 다소 부족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많다). 기획과 디자인은 완벽하지만 개발에서 그 아이디어를 다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팀원들은 부족한 것들에 대한 보안을 하나씩 들고온다. 그리고 그 부족한 아이를 사랑해준다. 누구보다 내가 더 잘 개발하고 싶어하는 것을 팀원들이 다 공감하기 때문. 그래서 그 부족한 아이가 부족해보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팀은 전원 원격근무를 하고 있고, 최근에 결정난 사항이지만 우리팀은 일정관리를 하지 않는다. 본인이 스스로 개발일정을 짜고 기획일정을 짜고 팀원들은 그에대해 터치하지 않는다. 신뢰하기때문.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더 욕심있게 할 사람인데 내가 왜 터치를 해야할까? 이러한 신뢰가 바탕되기 때문에 원격근무를 할 수 있고 일정관리를 없앨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팀이 일하는 방식을 사진으로 나타내면 분사사진과 비슷하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아래의 글이 대신해줄 것이다)
글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밸브는 수평구조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가 시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에 자신에게 직접 질문들을 던지고 자신이 일할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택한다. 직원들은 책상을 옮김으로서 그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서로서로 팀원 모집이 언제나 이루어지고있다. 밸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당신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얘기다. 때문에 그들은 프로젝트에서 당신과 일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가끔은 너무 혼란스러워서 수십명이 아니라 특정한 누구 한명이 그냥 이거 하라고 얘기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될 것이다.)_<밸브의 입사자를 위한 핸드북>
시간이 지나면서 또 성장하면서 희미하던 우리팀의 색깔이 짙어졌다. 우리팀에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고 또 스쳐갈 것이지만 멋진사람들만이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튕겨나갈 것이다.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는 것, 이 두려운 모험을 잘 항해하고 있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내가 우리팀을 사랑해 마지않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