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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Jan 12. 2017

쓸모 있음에 기준에 안달복달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흔들리지 않고 달리겠다

엄마와의 대화

애나와 제시와의 기나긴 회의를 듣고나서 엄마가 나를 단호한 음성으로 불렀다. 여행이 끝나고 암묵적으로 미뤄왔던 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잠시 대화를 하였다. 엄마의 목소리가 다소 올라갔지만 그 또한 나에대한 사랑인 것을 알기에, 차분히 말씀드렸다. 엄마의 눈에는 내 삶이 불안정해보이고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나는 차분히 이해를 시키려고 했으나 엄마는 이해보다는 결국 나의 의지에 잠시 의견을 접으셨다. 엄마와의 대화 후에는 항상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느낀다. 가족 그 존재 자체가 동기부여가 됨을 언제나 알고있다. 다만 좀 후유증이 따를뿐. 언제나 나의 앞으로의 길에 엄청난 도화선이 되어준다. 그러면서 잠시 접어두었던 먼지가 쌓여있던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할 계기가 되었다. 


대학생의 루트, 그리고 나의 선택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 정확히 1학기를 남긴 대학생이다. 보통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는 것이 보통의 정상 범주에 드는 선택이다. 나는 조금 다른 어찌보면 (한국에서) 비정상 범주에드는 선택을 했다. 노마드씨를 만들고 그 아이를 키우고 그러다가 잠시 멈춰서 학업에 전향하는 듯 싶었으나 다시 세계여행을 한다고 휴학을 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외주를 뛰고.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는 선택이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뿐이다.


장자의 이야기 <소요>

범생이들은 나중에 별로 큰일을 못해 절대 창의적일 수 없어 엘리트 코스를 밟지. 쓸모있음에 기준에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어. 크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은 쓸모없음이 너무 많아 스티브잡스봐봐 대학도 안나왔어. 엄청난 일을 해버리잖아.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특정한 내용을 결정해 버리는 기준이나 질서에 항거하는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 (여기서 고향이라는 곳은 용도나 한정됨이 없는 고향을 말함) 지금 우리는 타향(他)에 끌려살고 있어. 노동하는 인간 등장은 국가 이후에 등장했어 그전에 20대는 그런게 없었다고. 노동하는 인간이 박탈해버린 우리 생명의 소중한 일이 있어 편안함이 있어. 그 박탈한 것을 다시 돌려줘야해. 근데 국가가 자발적으로 해체 안하잖아. 개인이 용기있게 행위를 할 수 밖에 없잖아. 새로운 근면을 선택하는 용맹의 문제야. 벌이도 시원치 않고 비웃을 수 있잖아. 출퇴근도 제대로 안하고 이런 기준 신경쓰지 않아. 당당해. 좋아야하는거야. 그 유익함은 보다 풍요로운 안식. 우리의 문명이 제시하는 것은 빤하거든. 끝없이 분투 노력해야해, 분투해야해.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라. 다시 돌아가면은 낙오자가 되어있잖아. 쓸모 없음을 인습적으로 무시하지 말아라. 나이가 조금 더 들면 환경이 압박하는 거야. 대학이라는 이 시절이 축복받은 시절이야.누가 강요하나 안해도 그뿐이잖아. _울산대학교 철학과 박태원교수님 <장자의 사상>수업에서


그러니 나는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

나의 꿈을 위해서 여러한 것들을 계속 시도해 볼 것이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인 20대에서 미친듯이 할 수 있는 여러 도전을 해보고싶다.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고, 앱을 개발하고, 그림을 그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여러 도전을! 여행하면서, 멋진 팀원들과 함께 재미있게 일을 하는 멋진 삶의 방식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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