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없는 단열 뽁뽁이, 겨울나기 월동 준비

by 스톤처럼

매일 퇴근하면 단 10분이라도 운동을 해보려고 노력한다. 하루가 어떻든 루틴은 내가 다시 하루의 주도권을 가져가도록 해주는 유일무이한 무기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점이 되면 나는 한 해를 잘 살았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언제나 그렇듯 건조한 공허 끝에 아주 작은 한 걸음씩 내딛었다고 스스로 뿌듯해한다.


오늘은 겨울나기용 집 안 곳곳 뽁뽁이 작업을 했다. 운동 대신 집안일도 운동이라는 핑계를 명분이라고 부르고 싶다. 직장동료에게 뽁뽁이 작업을 했는지 물었더니 요즘은 단열공사를 해서 잘 안 한다고 하더라. 단열공사, 오늘도 하나 배웠다.


엉성한 시트 자르기에 어딘가 모르게 삐뚤빼둘한 시트 붙인 자국도 남았지만 단열공사 단가 만큼이나 뿌듯하다. 물론 반영구적인 제품이겠지만 이번 겨울은 부디 난방비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올 한 해는 이런 것도 스스로 해본다고 뿌듯해본다. 다음은 내 공간에 나의 친구 식물 하나 들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서툰 솜씨로 해보면서 올 한 해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그냥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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