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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정 Mar 29. 2021

연간 1억 이상의 수익을 내는 인디 프로젝트 5 가지

온라인으로 창업하는 1인 만능 인디 메이커들의 탄생

인디메이커(Indie Maker)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 것을 다 해내는 1인 온라인 창업가. 웹서비스 제작부터 운영, 마케팅, 판매까지 혼자 해낸다. 보통 투자 및 지원금을 받아 2-3인 팀으로 창업하는 스타트업과 달리, *투자 없이 고객이 내는 제품 판매 대금만으로 혼자서 천천히 회사를 키우는 케이스 가 많다. (*부트스트랩 Bootstrap이라고 부른다)


1년 전에 [될 때까지 창업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조그마한 규모로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이야기를 했는데, 만드는 제품은 비슷할 수 있지만 기존 스타트업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성장하기 때문에 이를 외국에서는 인디메이커(Indi Maker)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최근에 깨닫았다. 


투자 없이 만드는 인디 웹서비스라고 하면 괜히 투박한 웹사이트를 상상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소개할 프로젝트들은 개발자들이 재미삼아 만드는 가벼운 토이 프로젝트가 아닌, 수십억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과 같은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1인이 만들고 운영하지만, 매출은 vc가 투자한 직원 50-200명짜리 회사보다 때로 더 높다는 이야기이다. 



�� 연간 10억 이상의 매출 내고 있는 인디 웹사이트 ��



1. Ghost 


연매출 : 2020년 기준 연간 35억 매출
시작: 2012년 11월, 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시작되었다
파운더: John O'Nolan
직업: 프로젝트 개발 시작하던 당시 Wordpress 개발자로 근무 중이었음
회사 형태: 오픈소스 비영리재단
펀딩: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96,362을 모금함


https://ghost.org


워드프레스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나 할까. 1인 창작자들이 쉽게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웹 서비스다. 워드프레스보다 더 간단하고 쉬우며, 더 나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장점은 단순한 블로깅이 아닌, 유료 구독 모델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2021년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현재 가장 핫한 블로그 플랫폼이랄까. 


이 웹서비스는 파운더 John의 한 블로그 포스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워드프레스를 쓰고는 있는데, 너무 복잡해서 짜증난다는 글이 그 시작이었다. 블로그에 잇따라 공감을 표하는 댓글들이 우수수 달렸고, 이 반응을 보고서 새로운 서비스 제작을 결심했다고. 최신 창업자 인터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연간 5억 이상의 매출 내고 있는 1인 웹사이트 인디 프로젝트��



2. RemoteOK


연매출 : 2020년 기준 연간 6억원 매출

시작: 2013년, 주방 식탁에서 시작되었다

파운더: Peter Levels

직업: MBA 졸업 후 무직, 코딩 독학

회사 형태: 싱가포르 1인 법인

펀딩: 0


https://remoteok.io


리모트 (원격 근무)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다. 주로 전세계에서 리모트로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건당 50만원 정도 내고 웹사이트에 올린다. 80% 정도는 개발자를 구인하는 공고지만, 고객지원, 디자인, 마케팅, 세일즈 등 20% 비개발 채용 공고도 활발히 올라온다. 


MBA를 졸업했지만 대기업은 가고 싶지 않았던 한 27살 청년이 집 주방 식탁에서 혼자 코딩을 독학하여 12개월 동안 12개의 스타트업을 론칭했고, 그 중 2개가 성공하여 현재 연간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마무시한 사실은 투자 없이, 직원도 없이 이 모든 걸 홀로 7년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서버를 파트타임으로 도와주는 직원 하나와 고객 응대 직원 하나가 있을 뿐, 모든 개발과 운영을 도맡아하고 있다. 


매출 및 주요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 스타트업(open startup)의 하나로, 여기서 모든 회사의 성장과 현재 매출을 볼 수 있다.



3. Designmodo


인수합병 : 2020년 연간 5억원 매출

시작: 2010년, 한 달만에 만든 MVP로 시작

파운더: Andrian Valeanu

창업 당시 직업: 그냥 일반 직장인 (월급 40만원)

회사 형태: 뉴욕 법인

펀딩: 0


https://designmodo.com


Designmodo는 디자인에 방점이 있는 노코딩 렌딩페이지/이메일/카드 제작 툴이다. 다른 툴에 비해서 최신 테크 쪽 디자인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는, 예쁜 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용도 비교적 간단하다. 단점이라면 웹사이트를 호스팅해주기보단 코드로 뽑아주기 때문에, 약간의 html, css, 퍼블리싱 지식이 필요한 정도이나, 사실 일주일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창업가는 별도의 기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며, 직접 온라인 튜토리얼을 통해 SEO, 디자인 및 코딩을 직접 배웠다. 첫 1000명의 사용자를 특히 블로그를 통해 모았는데, 처음에 별다른 전략 없이 1000여 개의 블로그 컨텐츠를 올렸다고 한다. 


창업자가 어떻게 일체의 투자 없이 월 4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는지 알고싶다면 최근 인디 메이커에 공유한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연간 3억 이상의 매출 내고 있는 1인 웹사이트 인디 프로젝트��



4. Nomadlist


연매출 : 2020년 기준 연간 3.7억원 매출
시작: 2013년, 주방 식탁에서 시작되었다
파운더: Peter Levels
직업: MBA 졸업 후 무직, 코딩 독학
회사 형태: 싱가포르 1인 법인
펀딩: 0


https://nomadlist.com


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내 취향에 맞춰 찾아주는 웹사이트다. 실시간으로 현지에서 살고 있는 노마드들에 대해 알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커뮤니티이자, 리모트 워크 비자, FIRE calculator, 발리 실시간 와이파이 상태 등 노마드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들이 담겨 있는 멤버쉽 사이트이다. 


MBA를 졸업했지만 대기업은 가고 싶지 않았던 한 27살 청년이 집 주방 식탁에서 혼자 코딩을 독학하여 만든.. 위의 RemoteOK를 만든 창업가가 같은 시기에 제작한 스타트업이다 �


마찬가지로 매출 및 주요 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 스타트업(open startup)의 하나로, 여기서 모든 회사의 성장과 현재 매출을 볼 수 있다.



��1억 이상의 수익을 낸 1인 웹사이트 인디 프로젝트 ��



5. Rezi

연매출 : 2020년 기준 연간 2억원

시작: 2014년, 대학교 다니면서 22살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

파운더: Jacob Jacquet

직업: 대학 다니면서 UI/UX를 독학한 웹디자이너

회사 형태: 한국 법인

펀딩: 2년 전 엑셀러레이터 펀딩 받음


https://rezi.io


인공지능이 만들어주는 영문 이력서 홈페이지다. 10만 개 이상의 실제 이력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업계별 합격률이 높은 키워드 및 문구를 찾아 직업별로 이력서를 작성해준다. 


현재 28살인 이 젊은 창업가는 개발자가 아니며, 디자이너다. 모든 웹사이트는 위에 언급한 designmodo, webflow 등의 노코드 툴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연간 억대 매출을 내고 있는 지금도 (디자이너인) 창업가와 개발자 단 2명이서 오순도순 일한다. 


대학을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혼자 시작한 일이 현재 이렇게 발전했다고 한다. 첫 5년은 100% 부트스트레핑 (투자금 없이 제품 판매 대금만으로 회사를 키우는 것) 했으며, 마케팅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마케팅 없이 10만 명의 유저를 모은 비결을 여기서 공유했다. 


also.. 

Indie Hackers 


인수합병 : 2017년 Stripe에 약 5-10억원(추정)에 인수됨

시작: 2016년, 지인들에게 보내던 이메일리스트로 시작

파운더: Courtland Allen

직업: 테크 라이터

회사 형태: Stripe에 인수됨

펀딩: 0


https://indiehackers.com


바로 이 인디메이커, 부트스트레핑이라는 니치한 1인 독립 개발자 / 메이커 씬에서 가장 핵심적인 커뮤니티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Indi Hackers다.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 및 노하우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으며, 혼자 웹서비스를 만들고 키울 때 부딪힐 수 있는 모든 난관을 다루고 있다.


창업가 Courtland는 처음 시작할 당시 150명의 한땀 한 땀 직접 모은 지인들의 이메일리스트로 시작해 현재 60,000명의 글로벌 Indie Hacker (투자 없이 온라인 창업하여 성장시키는 1인 창업가들)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10개월 만에 글로벌 페이먼트 툴 Stripe에 2017년 인수된 후 (5-10억 인수 금액 추정), 현재 광고 없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 웹사이트, 포럼 및 블로그를 직접 만들고, 첫 3달 동안 50여 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포스팅을 통해 한 달에 170,000 월 세션 수와 299,000 페이지 뷰를 달성했으며, 3,000명의 이메일 구독자를 모았다고 한다. 


인수 결정될 시점에 Indie Hacker는 론칭 10개월 후 107,106 방문자 수 및 광고로 $5,531 매출을 냈다. 


사이드 프로젝트, 노코딩 개발, 회사 다니면서 창업하고,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는 여기로��

https://nomadi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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