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퇴사 전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 2

다음 직업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by 노마드작가K

3. 퇴직 전 충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그리고 나에 대해 연구하기


"나오면 시간도 많은데 나와서 하면 안 되나요?"

" 네 안됩니다".

" 왜죠? 나오면 시간이 훨씬 많잖아요"

나와서 하면 늦는다. 다행스럽게도 퇴사 후 내가 뭘 할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라 누구나 한 번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심해야 한다.


'진짜 나와도 될까? 근데 나오면 뭐해 먹고살지?'


' 자신의 퇴사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로 적어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 자신이 퇴사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생각한 사람은 절대 바로 퇴사를 하지 않는다.


"그럼 언제 퇴사를 해야 하나요?"

"그것은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가 되어 있을 때 행동에 옮길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퇴사 전 반드시 자신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단계를 잘 거치면 퇴사 후 난 무엇을 할까라는 단계에서도 잘 고민할 수 있다.



몇 번이고 뜯어말리고 싶은 것,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감정에 치우쳐 사표를 내는 행동이다. 직장인은 누구나 가슴에 ' 사직서' 하나를 품고 다닌다고 한다. 물론 품고는 다니지만 내는 일은 드물다. 내가 아는 30년 직장 선배는 정년퇴임까지 '사직서'를 품고만 있었지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가끔 홧김에 일을 치르는 분들이 있는데 나중에 백이면 백 후회를 한다. 우린 인생의 2막을 위해서는 더욱 신중하고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인생에서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우리는 예전과 달리 2~3번의 직업을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의 수명이 그만큼 길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적인 여건, 인식 차이도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 첫 직장이 나를 끝까지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막상 첫 직업에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정형편, 성적, 대학, 전공에 맞추다 보니 등등이다.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고 그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다 보니 직업도 비교적 관련 있는 것으로 적당히 맞추게 되고 그렇게 한두해 지나다 보니 지금의 직업이 되었다는 사람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두 번째 도전에서는 돈도 돈이지만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어찌 보면 우리는 이러한 고민을 두 번째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10대와 20대 때 했어야 한다고 본다. 충분히 이 시기에 ' 나'란 사람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으니 나이 들어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나는 누구인가? '등의 뒤늦은 사춘기를 겪는 셈이다. 어렸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다 하거나 겪은 사람은 오히려 덜 방황한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은 무엇을 잘하지 못하는지, 어떤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지......



퇴사 전 반드시 충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막상 나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차분히 생각하면서 고민하기보다 시간과 불안감에 쫓겨 기존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다. 나는 감사하게도 1년간의 파병생활을 통해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외로운 이국땅에서 혼자 생활을 하며 일, 운동, 독서를 하며 온전히 '나'란 사람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고 나와 수많은 대화를 했다. 이때 이 시간이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 전역지원서'를 내는 망설임의 순간을 정리해주었다.



내가 나에 대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였던가? 가만 되돌아보자. 평소에는 좋아하는 것도 잘 생각나지 않더라도 이 시간을 잘 보낼수록 수면 위에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다. 내 경우 도서 '블랙쉽'에 나오는 핵심가치를 예전부터 적기 시작했는데 내 의사 결정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시기에 항상 나는 '자유'와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몇 년째 나를 꼬리표처럼 달고 있었는데 이는 최소 1년 또는 2~3년마다 옮겨 다니는 직업군인에게는 함께 하기 어려운 키워드이기도 하다. 몇 년째 갈망을 하고 있었으나 현실에 부딪혀 실행을 못하고 있었다. 나와 마주하는 그 1년 동안 내게 동기부여가 되는 많은 책과 강의를 통해 실행에 옮길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자.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자. 그것이 다음 인생 2막을 위한 선택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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