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비결

인생과 태도에 대한 에필로그

by 노마드작가K

결정적으로 나름 괜찮은 퇴사를 할 수 있던 비결,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살수 있는 비결은 한마디로

'인생을 대하는 태도'이다.



집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랐다. 솔직히 부모님이 나의 진로를 알려주지도 않았고 그 뒷바라지를 해준 적도 없다. 처음엔 어린 마음에 나도 넉넉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것을 '패싱'하는 것에 대해 참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점점 크다 보니 그냥 잘 먹이고 잘 키워주신 것만 해도 감사할 뿐이었다.



내가 강한 멘털을 갖게 된 이면을 보자면,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을 나는 스스로 찾아서 하려고 했다. 남이 뭔가를 해주기를 기대할 시간에 스스로 해보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결과도 좋았고 기회란 것도 찾아왔던 것 같다.


어릴때 나는 과자가 많이 먹고 싶었다. 그 과자도 혼자 먹기보단 친구들이나 주변인과 나눠먹는 게 좋았다. 하지만 내 용돈으로는 충분치가 않았다. 우연히 슈퍼에 갔다 빈병을 팔면 돈으로 바꿔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때까지 시간 날 때마다 , 등교할 때, 하교할 때마다 길가에 버려진 빈병을 모아 팔았다. 그렇게 내 간식비는 충당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 합기도를 배운 적이 있다 그것도 약 2년을. 처음에 합기도를 배우고 싶은데 부모님이 도장비를 내주시지 않았다. 공부해야 할 나이에 합기도를 한다니 속 터져서 공부하라고 하신 것이다. 보통 이 정도 되면, 물주가 안된다고 하니 대부분 포기한다.



나는 학생 신분에서 어떻게 하면 합기도를 배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나가다가 신문사에서 신문배달원 땜빵 구인 광고를 보게 되었고 방학 동안 새벽 신문배달을 해서 3만 5천 원이라는 돈을 난생처음 벌어보았다. 그 돈으로 합기도 도장비를 냈다. 그리고 2년을 다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에 어학연수를 가고 싶었다. 우리 집은 해외여행을 보낼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았다. 거기에 빨리 졸업해서 취직해야 할 판에 학업을 도중에 중단하고 어학연수를 간다는 것은 또 반대에 부딪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적어보았다. ' 돈을 벌어야 한다' 5개월 동안 미친 듯이 4개~5개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주유소 알바, 오전 편의점, 중간에 영어 과외, 오후 카페 그리고 야간 호프집 잠은 거의 못 자거나 2~3시간 정도 잤다. 그 돈으로 영국 가는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영국 갈 때 비행기표와 학비를 내고 나니 수중에 80만 원이 남았다. 그 돈으로는 2주밖에 버티질 못한다. 2주 안에 영어도 잘 못하는 사람이 직업을 구해야 한국에 쫓기듯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절박함속에 나는 영국에서 직업을 구했다.



'영어 못한다 ' 영국인이 아니다' ' 워킹 퍼밋도 없다' 그래서 직업을 못 구한다로 이어지면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찾으면 답은 나온다. 스페니쉬 아랍 식당과 한국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물론 최저시급도 못 받았지만 그걸 따질게 아니었다. 당장 먹을 빵을 살 돈이 없었으니깐. 살인적인 물가의 영국에서도 1년을 버티고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고 돌아왔다. 돈이 좀 모여 한국에 오기 전 유럽 배낭여행도 하고 가족선물도 사 올 수 있었다. 이때 배운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는 군에서 내 평생 커리어의 디딤돌이 되게 된다.



살면서 부모님 도움을 받을 형편 안 되는 것은 수두룩하다. 돈이 없다고 내뜻대로 안된다고 그냥 주저앉거나 한탄할 기회 정말 많다. 항상 뭘 해도 우유부단하고 작심삼일이었던 나도 변했다. 그 시기는 철저하게 책을 읽고 책 속의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주위엔 온통 쉽게 포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책 속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주위엔 불만을 터트리고 가진 것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았는데 책 속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고 삶의 에너지를 나와 타인을 위해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 주위에 다들 비슷한 사람인가? 당신이 사는 그 환경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그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는 것이다. 내 환경을 나는 어떠한 상태에 노출시키고 있는가? 세상에는 지금 내 눈에는 안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에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다. 그냥 영화 같은 스토리,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서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다.


내가 걷는 길이 꽃길이고 아스팔트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인생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퇴사를 하든 하지 않든 마주하는 어려움은 반드시 있다. 막상 최적의 선택을 해도 거기엔 매번 장애물이 있고 그 장애물을 디딤돌 삼아 넘느냐, 걸려 넘어져 좌절하느냐도 당신의 선택이다.


내가 하던 일이 바닥을 쳤다면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다.


1. 좌절한다 일어나지 못한다

2. 다시 일어난다.


난 좌절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넘어진 당신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좌절하고 실패한 순간을 가슴 깊이 새기고 바닥에 쓰러져도 돌멩이라도 쥐고 일서 서라는 것이다. 그럴 때 당신의 멘털은 훨씬 업그레이드되고 세상에 두려움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이렇게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내가 한 선택에선 후회란 것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 못한 안타까움도 거의 없다. 차라리 아련한 미련보단 해서 후회할지언정 그게 인생에선 더 배울게 많고 남는 게 많다는 그간 경험과 책 속에서 배운 진리다.



내가 퇴사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된다면 '판단의 잣대'를 남보다는 철저히 '자신'에게 두기 바란다.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판단의 잣대와 선택을 '본인이 좋아하고 나다움'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이 여정을 잘 끝낼 수가 없다. 중간에 퇴사를 했다 시기를 잘 견디지 못해 다시 비슷한 직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 퇴사 여정을 미리 경험하고 겪어본 사람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정리하자면



1.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나다운 게 무엇인지 고민해볼 것 < 가장 중요>

2. 찾았다면 그에 맞는 이론과 기술을 올바른 멘토에게 배울 것

3. 배워서 자격이 충분하다면 자료수집과 더불어 시장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해볼 것

4. 1~3번의 과정에서 당신은 10번의 도전 중 9번은 실패하고 1번은 성공할 것임을 명심할 것

5. 9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또다시 일어나는 것 < 두 번째 중요>

6. 마지막 1번의 성공으로 이 모든 것을 보상받을 것임을 믿을 것 < 마지막으로 중요>


당신의 선택과 여정을 응원합니다.


-라이프 코치 흑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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