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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Jan 01. 2020

새해에는 완벽한 계획을?

불렛 저널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새해가 되면 반복하는 행동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새해 다짐 (or  목표)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목표 설정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게 의미가 있나?"


왜 나는 이런 계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까요? 계획은 원대하나, 내가 오늘 당장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간과 행동이 계획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고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한마디로, '계획(or목표) 진행 중 중간중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얼굴에 한방 처맞기 전까지는.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 마이클 타이슨



인간은 도구를 사용한다.


우리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너무나도 미약해서 작은 방해에도 와르르 무너저 버립니다. 

흩날리는 의지를 붙잡아 두는 방지책으로 '다이어리에 기록하기'를 시작하였는데요. 2019년 한 해에 소비한 노트 분량이 약 7권입니다. 2018년도엔 업무일지(이것도 저 혼자 만의 기록을 위해 쓰던) 외에는 잘 쓰지 않다가 이렇게 분량을 늘릴고 다양한 부분에서 글을 쓸 수 수 있던 것은 "일단 쓰자!"라는 단순한 계획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다 쓰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브런치/블로그에도 옮겨오게 되었죠. (확장)


2019년 상반기 사용 (5권) + 하반기 (2권) 추가

1. 흰색 몰스킨 (스타워즈) - 매일 썼던 반성 노트 (1월 6일~ 5월 1일)

2. 청록 몰스킨 (모노폴리) - 만 독 & 독서 노트 (사용 중)

3. 회색 플래너 (데일리 리포트) - 매시간 집중도 및 업무 내역 기록 (사용 중)

4. 검정 몰스킨 (마리오+1권 추가) - 매일 쓰는 업무노트 (사용 중 : 거의 소진), 업무노트는 이전에도 계속 썼으나, 작성 방법을 계속 바꾸며 작성

5. 검정 몰스킨 (소형+1권 추가) - 지니고 다니며 드로잉, 책의 좋은 구절 메모 등



2019년 상반기 작성 노트



타협이 아니라 변화

노트 여러 권이 늘어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방법의 쓰기도 해 보고 여러 방면에서 변화가 조금씩 나타났죠. 그런데 반드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권에 나누어 쓰다 보니, 다시 되돌아보는 것에 소홀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되돌아보지 않으면 쓰기를 지속할 수 없겠구나 싶었죠. (= 반성, 성찰) 그러면 '성장도 없을 테고, 쓰는 (=기록) 즐거움을 잊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불렛 저널 = 단권화. 

그래서 2020년에는 '기록'을 조금 더 체계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노트의 분량을 줄이려는 속셈? 은 아니고, 나의 생각을 뭉쳐서 조금 더 나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노트를 쓰는 방법에는 기존에 잘 정리되어 있는 플래너들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찾던 중 발견한 것이 'Bullet Journal'입니다. 

"나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2020년간 Log > 월간 추적/반성> 일별 작성/반성 형태의 큰 틀을 강조합니다. 저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성 = 되돌아보기' 항목을 위해 아래와 같은 구성을 하였습니다. 반성이 있어야만 개선이 있으므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어느 정도에 있는지 추적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Bullet Journal 이 강조하는 반성과 추적을 저에게 맞게 만들었습니다. (개선의 개선을 거쳐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예정입니다. )

2020년도 노트 구성 초안



실수해도 괜찮아.


불렛 저널은 단순히 만들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노트이기 때문에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면 자유 형식이므로 테마를 만들어도 좋고, 그냥 깔끔/단순해도 좋습니다. 


유튜브에서 찾다 보면 정말 멋진 커스텀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정말 멋지게 꾸미는 분들에 비하면 상대가 되지 않지만 남에게 보여주는 용도가 아닌 내가 '쓰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것이니. 삐뚤빼뚤 해도 쓱쓱 지우고 낙서가 되어있어도 그 자체로 저에게는 '멋진 저널'이 됩니다. 


흰 종이에 실수를 할까 봐 혹은 실수를 해서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이 생기죠.  실수들도 나의 흔적으로 남고, 나만의 커스텀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쓰는 것이 한 결 수월해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수하고 다시 고치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는 게 조금 더 후련하니까 말이죠. 

 

1월의 테마 '산'

https://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57842971&orderClick=JAj

유튜브 참고

[한국]

https://www.youtube.com/watch?v=niIkz5iWbNE&t=62s

[영문]

https://www.youtube.com/watch?v=xkFrGGnd-ko&t=33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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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큐ON #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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