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상의 이야기를 하다가 돈과 연관 지으면,
누군가는 "왜 또 돈으로 연결해서 생각하냐"라며 농담 섞인 어조로 꾸짖는다.
나는 반대로 이야기하고 싶다. 아니 왜? 그러면 안 되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생존이다.
"돈에 관한 진실"의 저자 조병학 씨는 '당신이 돈에 무지한 이유' 챕터에서 당신은 돈에 관해 얼마나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가 곧 돈을 얼마나 가졌고 얼마나 아느냐와 직결된다고 하였다.
돈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은 대개 돈을 쓰는 것과 연관된 생각을 한다고 한다. 반면에 돈이 있는 사람은 대개 돈을 불릴 방법을 생각한다. (마치 전교 1등이 제일 먼저 도서관에서 도착해서 제일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
내 단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도, 돈을 대하는 태도가 자산 증식 속도를 결정한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기 꺼려 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물질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 역시 동의한다.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이 뼈빠지게 일터에 나가 일했던 이유는 사랑하는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였다. 즉 돈을 벌어오기 위해 일했던 것이지 자아의 실현 따위가 아니었단 것이다. 나 역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을게 많은 금수저가 아니기에 자아실현이 아닌 생존을 위해 일터로 나섰다.
(참고로 이 사람은 자신만의 행복을 찾은 사람이다.)
우리가 죽는 경우를 제외하고 '언젠간 짤리고, 회사는 망하고'의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우리 소중한 가족의 생존은 위협받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Critical Risk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답은 아주 단순하게도 바로 '돈'이다. 모든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에는 Resource가 필요한데 Resource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도서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 홍사장, 김여사 부부는 돈에 대한 욕망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했기에 젊은 나이에 자산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이들 부부의 대화는 더욱 깊이 있어졌고, 부부의 관계도 돈독해졌다. (돈? 독?! 여기도 돈?!!) 부는 이들의 뒤를 따라 쌓였고 이들은 30억 대 자산가가 되었다. 생존을 해결했으니 충만한 행복감이 이들을 감쌀 것이다.
나 역시 동의한다. 부부가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는 한정적이다. 그런데 시시각각 변화는 자본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지루할 틈 없이 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대화는 돈이 된다. 즉, 가족의 생존율을 높여준다.
성과가 숫자로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게 부부의 성장에 대해 Feedback을 얻을 수 있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행복을 느낀다. 아내와 대화를 하면서 느껴지는 희열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다.
그래서 나는 일상에서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아내에게만큼은 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