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폴리매스
초전문화된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잉여로운 '나'. 초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재다능한 인간도 아닌 가우스 분포 중간 어딘가에 속해있는 한 인간으로서 다재다능한 (폴리매스),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 그들을 부러워만 하지 않고 어떻게 그들과 같을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 나선다. 과연 중간계에 속한 '나' 혹은 '우리'도 폴리매스가 될 수 있을까?
지금 당장 3초 안에 인류의 발전을 위해 힘쓴 인물을 떠올린다면, 그들은 폴리매스일 확률이 높다.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기억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들이 인류발전에 경이로운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나는 현대의 삶이 시간이 흘러 인류 전체가 발전해, 현재와 같은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사를 되짚어 보면, 특이점이 있었고 이때 인류의 문명은 비선형적으로 성장했다. 믿지 못하겠다고? 그럼 우리가 열광하는 머스크 형님의 주장을 들어보자.
시간이 흐른다고 기술이 발전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2분 47초부터 보시길.]
현실에서 당장 '내'가 그들처럼 지구를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길만한 인물이 될 확률은 지극히 낮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처럼 충만한 삶을 살 순 있지 않을까? 책 폴리매스에 따르면 폴리매스는 6가지 요소를 통해 깨울 수 있다.
개성: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
호기심: 경계를 짓지 않고 중단 없이 탐구하는 능력
지능: 다양한 자질을 배양하고, 연습하고, 최적화하는 능력
다재다능함: 여러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넘나드는 능력
창의성: 서로 무관해 보이는 영역들을 연결하고 종합해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능력
통합: 다양한 지식의 갈래들을 통합해 '전체'를 그리는 능력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통합하는 감각, 다재다능 한기술, 연결하는 능력, 일정 수준의 지능, 순간순간의 창의성, 호기심, 남과 구별되는 자신의 개성에 대한 '인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자질을 발견하고 활성화할 때 우리 안의 잠든 폴리매스가 깨어난다. 만약 우리가 각 자질을 융합해 의식과 사고방식, 세계관을 재정립한다면 폴리매스의 삶을 시작할 든든한 기초를 놓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안의 잠든 폴리매스가 깨어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우리는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다재다능하나 어떤 제약이 걸려있다는 뜻이다. (능력이 봉인된 주인공인 거야?) 같은 호모 사피엔스인데, 그들과 우리가 완전히 다를 이유도 없지 않겠나? (우린 호모 에렉투스 이런 거 아니잖아?!)
위 6가지 요소중 개성과 호기심 두 가지 요소가 기초이며, 그 외 나머지 요소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1. 개성
어떤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필히' 그 존재가 되어야 하고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실현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아를 실현한다.
좋은 삶이란 자신의 가능성을 하나하나 실현하며 자기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온전히 자기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2. 호기심
'우리가 아는 것'과 알고 싶은 것 사이에 간극이 느껴질 때 발생하는 충동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기에 갈수록 사고가 협소해지고 무엇보다도 경이로움을 느낄 줄 모르게 된다.
개성은 나의 중심을 향해 알아가는 것, 호기심은 나의 경계를 넓혀가는 것 즉 세상의 모든 지식을 향해 뻗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중심을 향할 때에도 '나'에 대한 호기심이 필요하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생존'에 대한 본능(먹고, 자고, 싸고)을 아주 작은 '구'라고 상상하자. (여기서 '구'는 자신의 '그릇'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학습을 통해 조금 더 큰 '구'를 만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구'는 계속 확장해 간다. 어느 방향성도 갖고 있지 않던 어릴 적 왕성했던 호기심은 어느 순간 방향성을 가지게 되고. 그중 어떤 사람은 한 방향으로의 왕성한 호기심을 발휘해 뾰족한 창이 되어 세상의 지식을 확장한다. 이런 뾰족한 창을 한 방향만 갖춘 사람은 '전문가'에 머물고,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사람을 '폴리매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왕성하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 ( = 질문)은 성장을 멈추는데 바로 우리가 시스템에 적응한 때부터다. 질문은 사라지고 의문도 사라진다. 침묵은 금이 된다. 그렇게 먹고사니즘을 걱정하며 일을 하게 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혹은 그마저도 없다)만 가지고 한 방향만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시스템이 원하던 일개 노동자가 되고, 사회를 굴러가게 해 주는 톱니바퀴가 된다. 그러다 세상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세상을 떠나게 되겠지.(잠깐. 잠시 슬프다.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 좀 닦고 오겠다.)
지구는 둥그니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연결되어 있겠지. 나아가기 위해 왕성한 호기심을 깨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나의 잠들어 있던 호기심을 깨우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제발 깨어나세요. 용사여)
0. 왜?라는 질문에 익숙하기: '원래 그래'라는 표현 쓰지 않기.
1. 독서 : 질문하며 읽기
2. 토론 : 씽큐온 서평을 쓰고 토론 주제를 우선 선정하기 (최초의 리뷰어가 될 것)
그릇의 크기만큼 부를 담을 수도 있고, 사람을 담을 수도 있고, 행복을 담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왕성한 호기심을 깨워내 울퉁불퉁해도 괜찮은 '나'의 그릇을 키워보도록 하자.
#빡독 #씽큐베이션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