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타인이 바라본 운동 후 제 모습의 변화
2023. 8. 22. 화요일 운동 14일 차
오늘은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하는 날이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1시간 넘게 탄 듯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고 때로 그 자전거로 개운산, 북악산, 한강에 갔었기에 옛 추억도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투르 드 프랑스’ 경기를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자전거를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열정이 사그라든 듯합니다.
자전거 타며 오늘 저녁에 동기 만난 일을 생각합니다. 퇴근 무렵 사무실 1층 카페에서 동기를 만났는데, 제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때는 요즘 이런저런 일도 많아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 이게 운동의 효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한 지 3주째가 되니 내 시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시선에서도 달라져 보이는구나. 이번 기회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오늘 운동(유산소 운동 위주, 자전거 1시간, 스트레칭 20분)을 마칩니다(참고로 오늘 하루 걸은 걸음 수는 15,006걸음이며, 제 몸무게는 며칠 전보다 다소 증가한 76.6kg입니다.).
젊음의 열정을 가지고 고귀한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던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게으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타락한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아주 일반적인 변호를 겪는 사람들이 고급 쾌락보다 저급 쾌락을 선호하는 선택을 자발적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이미 고급 쾌락을 향유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저급 쾌락의 추구에만 배타적으로 몰수한다고 믿는다. 보다 고귀한 감정을 향유하는 능력은 대부분의 경우에 아주 연약한 식물과 같아서 영양 부족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적대적 영향에 의해서는 쉽게 죽고 만다…. 중략... 사람들은 그들의 지적인 취미를 향유할 시간이나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적인 취미를 읽게 되는데, 그러면서 그들의 높은 열망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열등한 쾌락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의도적으로 열등한 쾌락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그런 쾌락이 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거나 그들이 계속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쾌락이기 때문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류지한 옮김, 『밀의 공리주의』, 도서출판 울력, 2021, 34~35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