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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f Pi Sep 08. 2023

운동과 단상(斷想)

28. 구치소 내 괴롭힘

2023. 9. 7. 목요일 운동 28일 차


오늘은 운동 28일 차입니다. 여전히 운동이 게으른 듯하고, 게으른 제 탓인지 여전히 체중은 정체기입니다. 어쩌면 이게 제 한계인가 싶어 때론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꾸준히 해보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의 운동인 유산소 위주 운동을 시작합니다.


오늘 운동하면서 괴롭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괴롭힘이란 상대방이 원치 않음에도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하여 모욕감ㆍ수치심ㆍ증오 등 악감정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괴롭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학교나 직장은 물론이고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괴롭힘이 구치소 내에서 발생했다면 어떨까요? 혹자는 선량한 국민에게 피해를 줘 재판받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다른 일방을 괴롭히는 것은 ‘벌 받는 거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괴롭힘이 학교든 직장에서든 ‘그 어디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면 구치소 내에서도 허용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나 직장보다 폐쇄적인 공간인 구치소 내에서 괴롭힘은 더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구치소에서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일들이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다행히도 잠정적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또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럴 경우에도 바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하며 오늘 운동(유산소 위주)을 마칩니다.




인간 본성과 인간의 삶은 광범위한 주제이고,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요구하는 일에 뛰어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자신이 스스로 도울 수 있는 것과 공급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도울 수 있는 것과 공급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그의 성공을 위한 자격 여건은 두 가지에 비례할 것이다. 그 자신의 본성과 환경이 자신에게 인간 본성과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완전한 상을 제시하는가의 정도와 다른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빛〔도움〕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박상혁 옮김, 『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아카넷, 2021, 44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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