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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f Pi Sep 09. 2023

운동과 단상(斷想)

29. 나를 속일 필요성

2023. 9. 8. 금요일 운동 29일 차


오늘은 29일 차입니다. 상체운동 위주 운동을 하는 날이어서 어깨 및 가슴 운동을 주로 했습니다, 평소와 좀 달랐던 점은 힘들어도 끝까지 해보았다는 점입니다. 턱걸이도 안 될 듯해도 계속하려고 하였고,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을 할 때도 2~3kg의 아령이 50kg 이상으로 느껴져도 계속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분명 더 할 수 없을 거 같았는데, 막상 더 하니 되더군요. 어쩌면 더 이상 못할 거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때로 스스로를 속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할 때 제 마음이 쉽게 더 이상 안 된다 또는 다칠까 봐 겁먹는 느낌도 있거든요. 물론 이런 마음이나 겁은 일면 다칠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지만 타면 더 시도하는 것을 막습니다.


이젠, 운동하다 힘들 때 때로는 스스로를 속여야 하겠습니다. “그거 별거 아니야. 한번 더할 수 있어. 지금 힘든 건 말이지. 네가 쉽게 겁먹어서야. 넌 할 수 있어.”라고 하며 운동을 마칩니다(오늘은 상체 운동뿐만 아니라 맨손스쾃도 했는데, 이러한 시도로 평소 한 번에 30~50번을 하는 제가 한 번에 100번을 하였습니다. 턱걸이는 평소 한 번에 3~6번을 했었는데 오늘은 한 번에 10번을 하였습니다.).




한 인간의 삶에 특징을 주는 모든 환경은 그것과 함께 독특한 편향성을 가진다. 그는 어떤 것들은 쉽게 지각하지만 다른 것들을 놓치거나 잊어버린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관점으로부터 다른 것들이 지각될 수 있다. 자신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만큼 자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은 없다. 인류의 일반적인 의견은 그들의 가장 선택적이고 가장 복잡한 사고를 제거한, 그리고 뒤틀림과 편향성으로부터 해방된 모든 마음의 결론들의 평균인 것이다. 그 결과는 모든 사람의 특별한 관점이 대표되지만 아무의 관점도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압도하지 않는 것이다. 집단적인 마음은 표면 아래까지 관통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모든 표면을 본다. 그에 반해 깊이 있음 때문에 종종 이런 모든 표면을 보지 못하는데, 사물을 어떤 국면에 한정해서 강렬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이 다른 국면들에 대해 그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막기 때문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박상혁 옮김, 『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아카넷, 2021, 46~47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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