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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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의 단면에는 여전히 눈이 남아있었다. 눈은 노랗게 마른풀과 무심히 위치한 돌바위와 하얗고 얄상한 나무와 거친 녹색을 띤 나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뜨겁기도 그립기도 자랑스럽기도 허무하기도 했던 그간의 세월을 나열하는 듯했다. 최후의 순간까지 간절하게 뻗었다 쓸어내린 손자국처럼 느껴졌다.⠀
서른한살, 결혼 3년차인 예비 아빠이자 승무원입니다. 사랑하는 아내, 가족과의 시간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글과 사진을 기록하며 제 삶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정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