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스터디의 6번째 번외 프로젝트 #Tokyo_Attack
많은 사람들이 모인만큼, 모두가 100%만족하는 여행은 어려운 법.
대학생 때의 엠티도 아니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5명이 모인지라, 멤버 각각이 보는 시각과 생각,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바라는 것은 아마도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맛있는 커피 한 잔, 음료 한 잔은 모두가 원했던 것!
3일째, 아침,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꼽을 수 있는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오늘 도쿄의 서남쪽을 보았으니- 북동쪽으로 출발!
첫 목적지는 바로 '야나카 긴자'입니다.
10년 전만해도 한때 동네의 작은 시장거리에 불과했던 야나카 긴자 거리는 이제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 덕은 바로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
언젠가부터 길고양이들이 이 곳에 모이기 시작했고, 이 길고양이들을 모티브로 곳곳에 고양이 조각과 간판, 가게들이 모여들게 되었죠.
(그런데 왜 우리가 갔을 때 고양이들은 어디로 갔던건가...)
최근에는 작은 소품샵과 카페까지 들어서면서, 부근(닛포리, 우구이스다니)의 분위기조차 바꿔가고 있는 중입니다.
* 인근 닛포리, 우구이스다니 등은 소득수준이 높지 않고, 범죄율이 높은 편이라 도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동네 중의 하나입니다.
길지 않은 야나카 긴자를 돌아보고, 버스로 이동한 곳은 도쿄의 남대문 시장이자 일본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관문인 우에노 아메요코초입니다.
그 전에! 잠시 옷을 갈아입는 시간! 날이...매우 덥군요 :D
간단한 점심 식사후에, 아메요코초를 둘러봅니다.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이 그렇듯 아메요코초도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원래는 일본 각지의 채소, 해산물 등이 모여서 팔리던 곳이었습니다. 거기에 온갖 수입 물품들과 저렴한 운동화, 의류 등까지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었죠. 여기에 이 상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해산물 덮밥(카이센동)류의 간단한 식사부터 '타치구이'라고 하는 서서 가볍게 마시는 술집, 케밥 류의 스트리트 푸드(우리나라 떡볶이 가게도 있어요!)등이 유명했지요. 지금은 다양한 가게들, 해산물 즉석구이까지, 다양한 일본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참, 그거 아시나요? 아메요코초를 걷다보면 멜론, 수박, 파인애플을 젓가락에 꽂아 100엔~200엔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서 역수출(?) 된 것!
돈까스 가득한 일본여행 & 아메요코초의 흔한 풍경.
그리고 우에노에서 개인적으로 매번 들르는 곳, "야키토리 분라쿠(焼き鳥 文楽)를 방문! 일본 현지인도 인정한 맛집 야키토리(닭꼬치 구이)가게인데,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점점 가게가 확장되고 있는 '힙'한 곳입니다. 노상에서 먹는 특제 소스의 야키토리와 함께 건배! 잠시, 쉬어갑니다.
우에노의 아메요코초 이후에는 아사쿠사로 이동, 수상버스를 타고 오다이바로 출발!
...하려고 했으나 중간에 환승을 놓쳐 다시 아사쿠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실수로군요(...) 하지만 괜찮아! 우리가 즐거웠으니까! :D
이제, 아사쿠사를 떠나 요코하마로 향합니다. 요코하마의 목적은 단 하나! 아래의 사진 한 장으로 이해가 가실거예요.
요코하마는 일본이 문호를 개방할 때 개항한 곳 중의 하나로, 지금도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곳입니다. 야경 사진의 뒷편, 높은 건물이 있는 지역은 우리나라의 송도처럼 바닷가에 세운 계획도시로, 다양한 호텔과 콘벤션센터, 오피스가, 쇼핑몰과 테마파크 등이 있는 곳입니다. 사진 앞쪽의 빌라(?)같이 생긴 건물은 '아카렝가 창고(赤レンガ 倉庫)'라는 건물로, 개항 당시 창고로 쓰이던 벽돌 건물로 지금은 쇼핑몰과 다양한 노상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고 있지요.
이 아카렝가 창고 지역과 뒤편 고층건물 지역의 두 곳을 과거 짐을 나르던 철도 철로를 공원화해서 잇고 있는데, 이 전체적인 지구를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 지구라고 부릅니다. 이름의 '미나토(みなと)'는 '항구(港)', '미라이(みらい)'는 '미래(未来)'란 뜻으로 항구란 곳이 복잡, 위험하고 지저분한 곳이 아닌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어우러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코하마의 야경을 본 뒤에는, 드디어 Day 3이 종료.
4번째 날은 드디어 귀국의 날.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짐을 싸고, 길을 나섭니다. 3일 간 이제 집 앞과도 같은 시부야 지역을 지나, 이제 모두함께 집으로-
물론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도 함께!
시부야를 떠나기 싫어졌...
이렇게, #이름없는스터디의 첫 해외 순방 #Tokyo_Attack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더 많은 곳을 가고 싶었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싶었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먹고 마시며 느끼는 곳도 가고 싶었고, 새로운 곳을 찾아 먹고 마시며 느끼고 싶었지요.
하지만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경험'이라는 것 자체가 큰 자양분이 되는 만큼, 이번 #Tokyo_Attack이 좋은 경험이 되어 더 좋은 마케팅을, 더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케터,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들이 다음에 떠날 곳은...어디가 될까요?
글쓴이 : Ryumi
#이름없는스터디의 운영진이자, #Tokyo_Attack의 가이드
그리고 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