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범 ab180 SDK 개발자
"논숙자들"은 논스 멤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인생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논스 입주하기
#1. 박민서 중앙대 블록체인 학회장: 태생부터 공부와 맞지 않았어요 인터뷰 보기
#2.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훌륭한 코드를 많이 보세요 인터뷰 보기
#3. 박재원 코드박스 사업개발팀장: 남자랑 손 잡으면 대학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인터뷰 보기
#4. 이윤우 에어블록 블록체인 리서처: 하이테크 시대를 정통으로 맞아버린 문돌이의 이야기 인터뷰 보기
#5. 박상현 서강대 블록체인 학회장: 네트워크와 암호학에 관심이 많은 블록체인 코어 개발자 인터뷰 보기
#6. 박창규 스튜디오 디센트럴 에디터: 비주류일지언정 후회는 없다 인터뷰 보기
일곱번째 논숙자 인터뷰의 주인공은 ab180에서 SDK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 최수범님입니다. 수범님과 함께 개발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키워드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개발에 대한 사랑과 자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Pabix
초등학교 3학년때 플래시(Flash)를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방과후 교실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시켜서 억지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깐 재밌더라구요. 액션 스크립트(action script)를 플래시에 적용하면서 게임을 만들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에는 서울 정보영재원에 가서 C언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언어 자체가 재밌었다기 보다는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제가 만든 게임을 친구들이 해보고 재밌다고 얘기해줄때 기분이 좋았는데 이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중학교때에도 선린 고등학교에서 하던 정보영재원을 계속 했어요. 자바와 안드로이드 개발을 배우며 서비스를 개발해보는 경험을 했어요. 4명이서 팀을 짜서 개발했는데 다른 형이 개발할때 안드로이드 책을 보면서 형이 궁금한 것을 찾아주면서 많이 배웠어요. 중학교 3학년때에는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공모전에 나갔어요. 동영상에서 음성파일을 추출해서 음성인식을 통해 이를 텍스트로 바꾸고 번역해서 다시 자막으로 입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번역은 그냥 구글 API를 썼죠 (ㅎㅎ)
제가 만든 게임을 친구들이 해보고 재밌다고 얘기해줄때
기분이 좋았는데 이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과학이나 수학의 경우 잘하면 복돋아주고 지원해주는데 저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그러한 지원을 받지 못해서 화가 났었어요. 부모님의 지원이 없어서 공모전에서도 700MHz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개발을 했었죠. 발표하는데 휴대폰에 선을 꼽았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이 낮아서 호환이 안 됐어요 (ㅠㅠ) 나도 노력을 많이 하는데 왜 싫어하는 것까지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해야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죠.
그런데 아마 부모님도 부모님 나름대로 사회를 알고 계시니깐 걱정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때부터 어떤 일이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죠. 어렸을때 봤던 드라마에서 나온 '지금 여기서 아무리 외쳐봤자 소용이 없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사회를 바꾸고 싶은 저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충분한 역량이 갖춰졌을때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기득권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마음을 먹고 있어요 (ㅎㅎ)
어떤 일이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죠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 시절은 제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에요. 저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뭉쳐있으니깐 너무 재밌었죠. 서로 농담도 통하고요. 일반고에 있으면 블록체인이나 gRPC니 이런 것들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싸해지잖아요. 디미고에서는 농담이 서로 통하니깐 재밌드라구요. 오히려 대학보다 고등학교 시절이 더 재밌었어요.
고등학교 당시 운영체제(OS)를 만들고 싶어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했어요. 하다보니 너무 어려워서 '그럼 운영체제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환경(IDE)를 만들어 보자'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도 너무 커서 도저히 못 끝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OS를 만드려면 돈이 필요하니깐 회사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창업동아리를 시작했어요.
이름은 Pabix로 지었어요. 제가 파란나비를 좋아해서 나비라는 뜻의 "빠삐용(papillon)"에서 앞의 Pa를 따왔어요. 3D 인터페이스에서 작동하는 운영체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3차원을 나타내는 "큐빅(Qubic)"에서 bi를 따오고 맨 끝에 있는 x는 그냥 붙인 거에요. Pabix라고 하면 뭔가 예쁘잖아요 (ㅎㅎ) Pabix에서는 외주개발을 통해 고정수익을 만들어내면서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신입 멤버를 가르쳤어요.
'OS를 만드려면 돈이 필요하니깐 회사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창업동아리를 시작했어요
외주 프로젝트를 3개 진행한 후에 탭(Tap)이라고 노트북 터치패드를 통해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맥용 어플을 개발했어요. 교내 대회에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어서 상을 받았었죠. 3명이서 팀을 만들어서 진행을 했어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 운영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죠. 일정을 조절하고 일을 분비해고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역할을 했어요. 사업도 하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이거를 그냥 팔면 우리가 마케팅을 못하니깐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 킥스타터에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했어요. 결국 외국에 계신 352명의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5,173달러를 모집할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서 사이트도 만들고 결제 시스템도 만들어서 배포했죠. 3년동안 유지보수하면서 계속 팔았어요. 저희 팀은 고등학교 졸업때까지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저 혼자 유지보수했죠.
탭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연구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저의 큰 관심사 중 하나에요. 프로그래밍 자체를 연구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러한 것을 논스에서 같이 공부하고 배워보고자 해요.
킥스타터에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했어요. 결국 외국에 계신 352명의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5,173달러를 모집할 수 있었어요
ab180에서 에어브릿지(Airbridge)라는 서비스에서 SDK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저희 서비스는 일종의 정산기로 보시면 좋은데 어떤 광고를 통해서 특정 앱이 설치되거나 실행되었는가? 결제까지는 어떠한 절차를 통해 일어났는가? 등을 추적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이라고 보시면 되요. 사용자는 어떤 광고를 통해 앱이 더 많이 깔리는지 알 수 있으니깐 효과적인 광고에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사용자는 어떤 광고를 통해 앱이 더 많이 깔리는지 알 수 있으니깐 효과적인
광고에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발에 대한 사랑 과 자유'에요. 저는 언제나 제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자부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재밌는 개발을 하면서 개발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극복한 경험이 있어요. 그 때에 가장 관심이 있는것에 집중하느라 중구난방한 기술스택을 가지게 되었다고 후회될 때도 있었고 실제로 고등학교 이후, 모든 특기자 전형에 떨어지고 나서 이런 내 가치에 대한 확신의 부족으로 꽤 긴기간 힘들어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시 한 번 개발을 통해 개발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제 자신을 털어내고 도약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치는 개발에 대한 사랑과 자유에요
제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치는 개발에 대한 사랑과 자유에요
제 꿈은 두 가지가 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세우는 것 그리고 그 회사를 성공하여 학교를 세우는 것이에요.
사람마다 다양한 꿈이 있다. 하지만 실현하기 어렵거나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해요. 저는 예전부터 여러 개발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꿈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개발만 하는 삶부터 원대한 계획들까지 사람마다 다양한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이런 멋진 사람들끼리 협력하여 다양한 꿈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옆에서 조금만 다듬어 주면 빛을 보일것 같은 친구들이 주눅들어 있는 것을 많이 봤어요. 지금까지 개발을 좋아하며 살아오면서 저 스스로도 불만이 많았져. "대학가서도 할 수 있다", "뭐 그런거에 시간을 쓰냐", "공부에 방해되지 않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개발을 하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를 공부하는 전략으로 살아왔어요. 저는 오랜기간 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그래서 회사의 수익을 통해 학교를 세워 어떤 꿈이라도 응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회사와 수익을 통해 학교를 세워
어떤 꿈이라도 응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논스는 아래 세 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인생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논스 입주하기
1. 도전정신(Challenging the Status Quo):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
2. 다양성(Diversity):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진심을 다해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
3. 공유(Sharing): 나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