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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doc Feb 19. 2017

디지털 노마드 인사이드

<디지털 노마드 겉핥기> 매거진의 이름을 바꾸며

매거진 이름 변경의 변辯


애당초 이 매거진을 <디지털 노마드 겉핥기>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유는,


'디지털 노마드'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강한 끌림을 느끼면서도, 장차 실제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엔 녹록지 않은 현실 여건에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의 '실전'적인 부분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래도 디지털 노마드의 속은 몰라도 겉, 표면surface정도는 탐사할 수 있겠지란 생각에 <디지털 노마드 겉핥기>로 네이밍 하였고 일단 시작해보았다. 매거진 주소가  nomadsurface인 이유도...


마침 장기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고 디지털 노마드의 중요 거점인 치앙마이에서 이 키워드를 취재해보자는 계획으로 2016년 9월 한 달간 치앙마이에서 체류하게 되었다.


한 달이란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지켜본 치앙마이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는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다. 이 실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는 미처 알지 못한 이름들도 많았고, 그 짧은 시간에 안면을 튼 노마드들과의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다.


가능한 내용들을 취재해 리포트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재미를 느꼈고, 생각보다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비록 내가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란 라이프 스타일로 살 수는 없을지라도, 그 근간에 있는 'Location Independent Business'란 가치엔 깊이 공감하고 실천하고자 하므로, 좀 더 리포트를 이어나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겉만 핥고 있을 순 없기에, 매거진의 이름을 변경했다.




지난 9월에 만난 치앙마이의 디지털 노마드들은 5개월이 지난 지금 다른 도시로 옮긴 친구들이 꽤 보인다.


'디지털 노마드 케이스 리포트 (1)'에서 소개한 Philip Michael은 1달간 1000$달러 벌기란 미션을 스스로 설정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리포트했던 노마드이다.

https://brunch.co.kr/@nonfictionlife/56

그는 미션 성공 이후 가족의 집에 들렀다 얼마 전 캄보디아로 옮겼다.



치앙마이의 디지털 노마드 모임에서 본 이후 매일 아침을 먹는 Healthy B Cafe에서 종종 마주치던 Neil Goldsmith는 콜롬비아의 메들린이란 도시로 옮겼다.

메들린은 이 매거진의 '디지털 노마드 어디로 갈 것인가?'란 글에서 블로거 추천 디지털 노마드 도시 순위를 매길 때 7위로 조사됐던 곳이기도 하다. 5개월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노마드 생활을 이어가고있는 Neil을 보니 진정한 프로 노마드이구나 싶다.

https://brunch.co.kr/@nonfictionlife/19


본인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거진의 이름 변경 후 리포팅의 로케이션은 비록 한국이더라도,


'Location Independent'란 조건이 바탕이 되는 생활이 '디지털 노마드'란 점을 상기한다면 내 로케이션으로 굳이 리포팅을 관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여전히 유효한 작업일 수 있겠다.


내가 가능한 방식으로, 거시적으로 혹은 미시적으로 데이터와 자료를 참조해 이 라이프 스타일에 관하여 읽을만한 글을 '원격으로' 이어가보고자 한다.


일본인의 특성에 대한 고전인 <국화와 칼>의 저자 베네딕트 여사는 단 한번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실제 노마드로 살지 않으면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글을 이어가고 싶다고 베네딕트 여사까지 붙이는 건 매우 무리수라는 것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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