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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린더호프성. 오버아머가우

2017. 10. 05

by 시골할머니

오늘은 다시 독일로 들어가서 린더호프성과 오버아머가우를 보고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까지 한바퀴 돌아 다시 오스트리아에 있는 숙소로 돌아올 계획이다.

아름다운 호숫가를 따라 달리다가 다시 숲속으로 한참 가다가, 궁전같은 건 있을것 같지 않은 작은 길로 들어섰는데 주차요금 받는 초소가 있다. 주차요금은 2.5유로.

주차장에 들어가니 아직 오전인데도 자리를 찾기 함들 정도로 차가 많다.

여기 역시 메어타기스티켓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다.


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호수




린더호프성

성의 규모는 작지만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성 외부 장식이 섬세하고 호화롭다.





한국말 가이드가 있다고해서 20분 후 입장을 택했는데, 정작 입장해서보니 영어가이드이고 인원은 우리 둘과 중국인 둘 뿐이다. 이어폰가이드는 한국말은 없고 중국말은 있다면서 우리에겐 한글책자를 준다.

역시 중국인의 파워는 대단하다. 이번 여행에서 어디에 가든 중국인이 월등히 많다. 특히 단체관광객은 거의 다 중국인이니 그럴만도 하다.

자기들이 보기엔 같은 동양인이라고 같이 묶어 입장시키나본데 어이없는 넌센스다.

하긴 대부분의 우리나라관광객은 단체로 와서 가이드가 설명해 주니 개별 가이드는 별로 신청하는 사람이 없을 듯 하다.

가이드는 보통 한 번에 20명 정도 규모인데 우리는 넷 뿐이니 운이 좋다고 한다. 그런 면에선 덕을 보았다. 작은 방에 여럿이 들어가면 제대로 볼 수 없는데 우리는 여유있게 보았다.


성은 전쟁때 전혀 파괴되지 않아서 오리지널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한다.

내부는 무지하게 호화롭게 꾸몄다. 특히 침실 벽의 입체 금실 자수가 참 인상적이다. 거울의 방도 호사의 극치를 보여준다.

작지만 참 아름다운 성이다.


후원 분수대





후원에서 성과 그 너머 앞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앞정원에서 본 성






후원의 비너스동굴은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오버아머가우 가는 길에 숲 입구에서 싸가지고 간 볶음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독일엔 숲 어디에나 차 대놓고 트레킹하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오버아머가우는 작은 마을인데도 관광객이 꽤 보인다.

작은 빵집이 보이길래 저녁에 후식으로 먹을 케잌을 샀다.

여기가 목각으로 유명하다더니 목조각 상점이 여럿 눈에 띈다.



교회 마당의 무덤들을 참 크고 호화롭게 꾸몄다.




작은 마을의 성당인데 내부가 화려하다.

휴대폰으로 찍었는데도 실내 사진이 밝고 선명하게 나왔다.

이번 여행의 사진은 전부 휴대폰으로만 찍었는데 아마추어의 기록용 사진으로는 손색이 없다.

더 이상 번거롭게 카메라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아름다운 마을을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나무로 손잡이를 만든 파리채도 있다. 등긁개 같은 것도 보았다.

제페토 할아버지같은 장인이 가게 안쪽에서 무언가 만들고 계셨는데 사진엔 카운터 안쪽에 하얗게 센 머리만 나왔다. 정말 제페토 할아버지 연상되게 멋있었는데.....




1874년 부터 영업했다는 식당이 있다.







마을을 벗어나다가 어느 아이가 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타고 있는 걸 보았다. 차로 지나가다 보아서 사진도 찍지 못했는데, 나무 자전거가 참 좋아 보였다.


멀리 에딸수도원이 보인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많이 큰 마을인데 좀 수선스러운 느낌이었다. 비슷한 마을들을 많이 보아서 여긴 그냥 차로 지나쳐왔다.

멀리 보이는 츄크슈피체산의 위용이 대단해 보였다.





돌아오는 길에 기름값이 좀 싼 주유소가 있어서 내일에 대비해 기름을 가득 채우고 aldi 슈퍼에 들러서 냉동이지만 송아지슈니첼을 샀다.

일찍 숙소에 돌아와 쉰다.

슈니첼이 냉동인데도 생각보다 맛있고 , 어제 남은 생선도 기름에 다시 튀기니 비린내가 안난다.

창 밖 풍경 덕분에 더 맛있는 건 아닌지!

당연히 와인 한 잔은 빠지지 않았다.




내일은 일찍 출발해서 이탈리아까지 내려간다.

6시간 정도 예상이다. 알프스를 넘어 가야하는데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다.


다래끼가 나려는지 어제부터 왼쪽 눈이 근질거려서 아침에 거울을 보니 좀 의심스럽다. 소염제를 먹었는데 이대로 가라앉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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