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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비야

세비야 4박5일 22.11.14~18

by 시골할머니

론다에서 세비야로 올 일정을, 카디스로 먼저 가는 바람에 ,세비야 알카자바 무료관람 예약해 놓은 것을 포기해야 하나 아까워했는데, 세비야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에 시간 맞춰 관람할 수 있었다.


세비야 알카자바는 월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천천히 읽어보고 하라는대로 하니 예약이 되었다. 무료이지만 1인당 1유로의 비용이 든다.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이메일로 티켓이 오고, 입장할때 그 표에 있는 QR 코드를 찍는다. 입장시 여권은 반드시 지참해야한다. 깜빡 잊고 여권 챙기는 걸 잊었는데,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짐도 풀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백속에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


알카자바 입구에서 본 세비야대성당. 골목을 돌아나와 이 광경을 보고 숨을 멈췄다.










알카자바 건물은 알함브라와 비슷한 느낌인데, 화려한 맛이 덜하다. 그보다는 정원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다 둘러 볼 수가 없다. 나무를 심고 다듬어 만든 미로도 있고 여러 테마로 정원을 꾸며놓았다.








나무를 심어 조성한 미로









대성당은 목요일 오후에 무료 라는데 예약을 하려니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다 차있다.

대성당은 밖에서만 보아도 화려함이 대단하다. 그라나다 대성당보다 말라가 대성당이 대단하다 했더니, 세비야 대성당이 더 웅장하고 더 화려하고 우아하다.






지나가다 들어간 자그마한 성당인데 속이 상당히 화려하다.



세비야는 생각보다 큰 도시이다. 버스터미널도 두군데나 있다. 도착할 때 들어오며 본 인상으로는 내가 상상했던 가장 스페인스러운 도시이다. 집이라기보다 저택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스페인스러운 집들이 죽 늘어서 있다.

올드타운은 좁은 골목이 미로같이 구불구불 연결되어 있어서 숙소를 못찾고 헤매기도 했다. 우리 숙소 골목은 특히 좁아서 앞집과 손이 맞닿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골목이 좁으니 구글지도도 내 위치를 못찾아서 길찾는 데 도움이 안되기 일쑤 였다. 카디스도 좁은 골목이 길게 연결되어 있지만, 카디스는 반듯하게 쭉쭉 뻗어 있어서 지루할 정도였다면 세비야는 구불구불 그 끝을 알 수 없고 방향도 가늠하기 어려웠다.









도착했던 버스터미널에선 코르도바 가는 버스는 하루 한번 15시15분에 있다고 하면서, Armas 터미널로 가라고 한다.

다음날 Armas 터미널에 가서 코르도바 가는 버스 시간표를 알아왔다. 표를 아예 살까 하다가 표사는 기계 앞에 줄도 길고, Alsa 홈페이지에서 사도 된다고 하기에 , 숙소 예약부터 하고 홈페이지에서 사려고 그냥 왔다.


세비야에서 코르도바 가는 시간표


코르도바에서 세비야오는 시간표.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면 이렇게 표로 뽑아 준다.


숙소를 예약하고 버스표를 홈페이지에서 사려고 하니, 수수료가 2인 5.8 유로가 붙는다. 세비야는 버스비도 안들고 걸어 가서 사도 되는데, 혹시 가서 사도 수수료는 붙는걸까 모르겠지만, 5.8유로가 아까워 일단 사러 가보기로 했다.

어제밤에도 비가 꽤 왔는데, 오늘 아침에도 보슬비가 간간히 뿌린다.

시내 중심가 메인 상점거리도 구경하고 무슨 파라솔인가 하는 조형물도 구경하고 슬 슬 걸어서 터미널로 갔다. 기계 앞에 여직원이 서서 기계를 조작해 주어서 쉽게 살 수 있었다. 놀랍게도 여기서는 수수료가 안 붙는다. 아니 온라인으로 사면 더 싸게 해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해가 안된다. 그것도 1~2 유로 정도도 아니고 5.8유로나 더 받다니.

5.8유로면 돼지 등갈비 큰 거 한 줄을 살 수 있는데, 그거면 우리 둘이 한끼에 다 못 먹는데. 여기 돼지 등갈비는 살이 퍽퍽하지 않고 쫄깃해서 뜯는 맛이 있고 맛있다. 앞으로 버스표는 직접 가서 사야겠다.

그런데 대성당 입장료는 온라인으로 사는게 1유로 더 싸던데....


스페인 남부 도시들은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다. 길 가다 테니스공이 어디서 굴러 오길래 누가 던졌나 하고 봤는데 테니스공이 아니라 오렌지가 나무에서 뚝 떨어져 구르는 거였다. 여기 애들은 오렌지를 공삼아 발로 차고 놀고, 길에는 차에 밟혀 뭉그러진 오렌지가 즐비하다. 아이구 아까워라.



첫째날은 체크인하고 바로 알카자바 예약시간에 맞춰 구경하고 , 장보고 하느라고 둘째날에야 스페인광장에 가 보았다.

별로 사전 지식이 없이 갔기 때문에 그냥 유럽에 흔한 광장인 줄 알았는데, 광장보다 건물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고 아름답다. 또 이제까지 보지못한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다. 우리 둘 다 너무 압도당해서 , 앞으로 남은 사흘동안 매일 여기 오기로 했다.















스페인광장에서 열리는 플라멩고 공연.











셋째날 석양보러 갔다가 못보고 비 맞고 돌아왔다.

넷째날은 날씨가 좋아서 더 자세히 보려고 갔는데 못들어가게 막아놓았다. 안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가본데, 살벌하게 군인들이 지키고있고, 장갑차도 서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표지판이 서 있었다.


올드타운은 골목골목 누비는 재미가 있다. 기적처럼 나타나는 작은 광장들이 너무 예쁘다.








대성당 옆에 있는 문서 보관소. 영화에서 본 것 같은 건물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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