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

2017. 09. 15

by 시골할머니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살핀다. 구름이 많긴 해도 파란 하늘이 언뜻언뜻 보인다. 얼른 아침을 먹고 점심으로 볶음밥을 준비했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아브토보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역이 깊고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무척 빠른데도 타기에 불편하지 않다. 속도가 빠른데도 지루할 정도로 오래 내려간다.

우리가 탄 역은 별로 멋있지 않은데 내린 역은 궁전 같은 화려한 장식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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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해 놓은 대로

역 밖으로 나가 오른쪽 지하도로 들어가 오른쪽 출구로 나가니 424번 버스가 보인다. 페테르고프 가냐고 물어보고 탔다.

아무도 차비받으러 안 오길래 가만히 보니 타고나서 바로 운전기사에게 낸다. 우린 맨 뒷자리에 앉아 있어서, 남편이 내러 가려고 일어나니까 옆자리 아저씨가 돈을 달라고 하더니 뭐라고 말하면서 앞자리 사람에게 준다. 앞으로 전달 전달하더니, 거스름돈이 다시 전달 전달되어서 왔다. 재밌고 정겨운 시스템이다.

내릴 때도 옆의 아저씨가 내리라고 알려주어서 내렸다. 무뚝뚝하면서 확실하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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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궁전까지의 윗 정원은 무료이고, 아랫 정원은 750 루블- 1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궁전 뒷부분에 금색으로 치장한 화려한 분수대가 있었는데, 공연장치인지 설치를 해 놓아서 지저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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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 앞 벤치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가 피할 새도 없이 마구 쏟아진다. 건물들에 처마가 없어서 비 피할 곳이 없다. 빗줄기가 세차서 바지에 흙이 튀고 옷이 많이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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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_142658.jpg 계단식 분수


여긴 가을 분위기가 난다.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낙엽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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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들어갔던 문으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서 길을 건너니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정류장 표지판에 우리가 타야 할 224, 300, 424번 버스가 안 쓰여있어서 당황했는데, 조금 있으니 224번 버스가 오길래 탔다.

내릴 때는 아브토보역이 종점이라 사람들이 다 내릴 때 내리면 된다.


너무 피곤하다. 궁전이 넓어 많이 걷기도 했고 , 무엇보다 날씨 변화에 지쳤다. 지하철에서 나오니 또 비가 오고 있다.

여기 사람들은 비가 꽤 와도,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데, 이상하게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된 사람은 없다.

무슨 비결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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