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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느라 브런치글을 못썼습니다

by 암튼



책이 말을 걸다

5년 전 독서모임을 두 번 정도 들어보고 그 후 쭉 혼자 책을 읽어왔습니다.

코로나 시국부터, 물결을 탄 Zoom형식의 독서모임의 시스템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서 각자 2분 씩만 말해도 1-2시간 훌쩍지나가는 피로도만 쌓이는 모임이랄까요.



그런 제가 육아휴직 중에 , 0세 아가를 키우며, 독서모임에 들었습니다. 제 용돈 20만원이거든요. 독서모임 1기 가입비가 무려 5만원이었는데 말이죠!

무엇에 끌렸을까요?


모멘토스 : 모두 멘토가 되는 스터디.

저는 이 뜻인지도 몰랐어요 ㅋㅋ

그저 가입비 5만원인데 2주에 한권씩 책을 읽는 다는 점, 글 쓰는 사람은 누구나 알법 한 부아c님이 운영하는 더 퍼스트 기수분들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더라구요.

이것에 혹 했냐? 아니구요.

제 용돈의 1/4이나 되는 걸 투자하게 만든 것은 바로 “작가와의 북토크 시간” 을 갖겠다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래서 돈 내고 가입했죠.

운영도 굉장히 체계적이었습니다.


실제 세상을 공부하다, 우태영 작가님하고도 뉴욕에서 줌미팅을 하여 2시간 동안 엄청난 인사이트도 나누었어요. 어안이 벙벙했는데, 나중엔 출판사 협찬 까지 받아서 원래 오프모임이 1회 있었는데 풍요로운 행사준비까지 마칠 수 있었네요



그렇게 이것 저것 시도를 함께 많이 하다가 모멘토스 1기 멤버 중 23인이 급 모여 공저를 시작했습니다. 23일 만에 출판이 되었고, 전자책 예스24에 주간베스트 6위에 올랐습니다.


책을 쓰며 브런치 글 연재를 소홀히 하게 되어 핑계글을 올리게 되었지만 , 이렇게 작가의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저희끼리는 제본도 떠서 종이책으로 나누었구요.

저는 아날로그 종이책 파라, 종이책으로 읽으니 23권의 책 큐레이션 및 그 책에 영향 받은 작가들의 스토리까지 ....46권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내 마음이 울리면

그 마음의 소리를 잘 캐치하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아주작은 일부터

꾸준히 해나가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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