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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Sep 14. 2023

탄수화물이 빨갱이보다 무섭습니다

[노파의 글쓰기] 단호박 샐러드 다이어트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살을 찌우는 원흉을 알아냈습니다.

탄수화물입니다.

이미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한동안 고기가 싫어져서 이참에 채식주의자나 돼볼까, 하고 밥을 먹고 빵을 먹고 국수를 먹었습니다. 무척 맛있었습니다.


✔️문제는, 탄수화물은 허기를 달래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분명 아침 내내 쳐묵쳐묵했는데, 어쩐지 또 배가 고파져서 다시 빵을 먹고 과자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꺼내먹습니다.


고기를 안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치즈를 얹어 먹고 버터를 발라 먹었습니다. 저녁까지 그렇게 먹습니다.

회개합니다.


원래 저는 지독한 육식주의자였습니다. 고기 반찬이 없는 밥상은 밥상으로 취급도 안 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엔 돼지나 소를 얇게 저민 살을 각종 야채와 함께 후루룩 볶아 먹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고기일 필요도 없습니다. 미국 소든, 돼지 다리든, 그저 누군가의 살이기만 하면 됐습니다.


밥도 먹지 않습니다. 오직 고기와 야채, 그것만 먹었습니다. 그래서 빵이나 과자나 유제품을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배가 안 고팠기 때문입니다.


✔️ 돌아보니, 그것이 제가 근 2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했던 비결인듯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짜 채식주의자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2킬로가 찐 것을 보고, 이게 바로 탄수화물의 저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 1킬로만 사도 양이 엄청납니다. 근데 그게 두 덩어리가 배에 달려 있으니 늘 피곤하고 축축 쳐졌던 겁니다.


그래서 단호박을 사서 샐러드를 만들고 계란을 삶아 계란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탄수화물 개놈과 영영 이별할 생각입니다. 


⭐ 단호박 샐러드 만드는 법

단호박은 베이킹 소다로 박박 씻어서 전자렌지에 4분쯤 돌립니다.


말랑말랑해진 단호박을 잘라 씨앗을 파내고 조각을 내서 10분 정도 삶습니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삶은 것만 드셔도 되지만,

웬만하면 견과와 건포도와 꿀을 곁들여 지상 최고의 꿀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기를 권합니다.

빵도 안 먹고 과자도 안 먹는데, 단호박 삶은 것만 먹다가는 성격이 매우 나빠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거시기하면 꿀은 빼도 됩니다. 그래도 엄청나게 달콤합니다.


일주일 정도 식단을 유지해보고 혹시 살이 안 빠지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21066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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