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 단상] 한국 날씨와 프리랜서
날씨 정말 너무하다.
잔뜩 습도를 높여 갑자기 퍼붓더니 다시 푹푹 쪄댄다.
마치 만두가 된 기분이다.
이래놓고 5개월 후엔 나를 냉동만두로 만들겠지.
모스크바에서 겨울을 나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한국 겨울이 더 춥다.
이런 나라에 살면서 성격이 좋은 사람이 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엊그제 고속버스 회사에서 여행 기사를 써달라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방금 틀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조건을 갑자기 들이댔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성격이 좋은 프리랜서가 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성격이 좋은 회사원이 되기도 어렵고
성격이 좋은 사장님이 되기도 어렵다.
아마 이재용도 어려울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는 데서 위안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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